민주노총 전북본부와 일한민주노동자연대는 21일 “아베정권은 역사왜곡·경제보복·평화위협 즉각 중단하고 문재인정부는 노동자에게 희생을 강요하지 마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이날 전주시 풍남문광장에서 기자회견 열고 “아베정권은 7월4일 불화수소 등 3개 제품에 대한 한국수출 규제 조치를 하고 8월2일에는 화이트리스트 국가 배제를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이는 강제징용피해자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배상 판결을 빌미로 한 경제보복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국은 노동자와 민중에게 고통을 전가하는 경제 분쟁을 중단해야 한다”며 “이 기회를 틈타 재벌과 자본의 이윤 창출을 위한 규제 완화, 노동기본권 개악도 멈추라”고 경고했다.
단체 관계자는 “우리 한·일 노동자들은 ‘노동자는 하나다’의 동질감과 ‘노동자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자’는 투쟁의식을 고양시켜 30년을 연대해왔다”며 “앞으로도 우리 단체는 단결과 연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와 일한 민주노동자연대는 1989년 '아세아 스와니 철수'를 계기로 연대한 뒤부터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당시 이리(현 익산) 소재 스키용 장갑 제조 회사였던 아세아 스와니가 갑자기 폐업하고 철수하자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은 노동자들을 위해 공동으로 100일 투쟁을 벌였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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