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308호인 전주풍남문의 성곽 일부가 성돌이 튀어나오는 배부름 현상을 보임에 따라 정밀안전진단이 이뤄진다.
전주시는 5일 풍남문 성돌의 배부름 현상과 균열이 심해짐에 따라 정밀안전진단을 위한 예산 확보에 나섬과 아울러 관람객 안전확보를 위해 접근 제한 펜스 설치 및 안내문을 부착했다고 밝혔다.
현재 풍남문 전면 성곽의 성돌 10여개가 2~3cm가량 돌출된 배부름 현상은 수년째 지속적으로 진행돼온 것으로 시는 파악하고 있다.
지난 2016년 국립문화재 연구소가 4년마다 실시하는 정기조사에서 이 같은 현상 등으로 C등급을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 국립문화재연구소와 문화재청은 지난 6월 전주시의 요청에 따라 풍남문을 방문해 현장조사를 벌여 성돌의 완전 빠져나옴으로 인한 붕괴 위험성은 낮지만 원인 분석 및 보존 방안을 위한 정밀안전진단용역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시는 조만간 정밀진단 용역에 필요한 1억9000만원의 예산을 문화재청에 요청, 2020년까지 용역을 완료한 뒤 처리방안을 결정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배부름 현상의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성곽의 지면 높이보다 앞 잔디광장이 높기 때문에 배수 문제로 추정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다"며 "정확한 원인은 정밀진단을 해봐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돌 이탈 원인 분석과 보존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정밀안전진단이 실시되는 만큼 올해 제야의 종 타종행사 등은 이뤄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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