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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나를 찾는 생명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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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나를 찾는 생명의 밥상"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9.07.29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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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술 진안 온생명평생교육원장, 아이 절실한 난임 부부들에 희망...자연식생활로 음양조화 강조

전북도를 비롯한 전국이 저출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생명의 밥상'을 통해 난임을 치유하는 방법이 실제 효과로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난임 부부 여섯 쌍이 오랜 시간 아이를 갖지 못해 애를 태우다 임신·출산에 성공한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이 배경에는 호남의 지붕인 진안고원 자락이, 그 중심에는 용담호 하나만 보고 진안에 정착한 한 농부 겸 학자가 있었다. 절실한 난임 부부들의 조력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김인술(67·사진) 온생명평생교육원장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26일 김인술 온생명평생교육원장이 진안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에게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프로그램 등에 대해 설명하고있다.

제법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던 26일 오후 빗속을 달려 진안 부귀면에 위치한 온생명평생교육원에 도착했다. 폐교를 단장해 만든 1만7000여 ㎡(5000평) 규모의 교육장에 들어서자 경비원마냥 우뚝 선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그 주변으로 알알이 초록빛을 띈 채 한창 익어가는 포도와 종자별로 심어져 있는 콩 등 작물들이 주변 경관과 더불어 푸르게 자라고 있었다. 김인술 원장이 가장 강조하는 친환경 먹거리와 음양조화가 교육원 안뜰에 그대로 담겨있었다.

김인술 원장은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멈추고 농사를 짓던 소년 시절 우연히 소설 ‘조선총독부’를 읽고 인생의 방향을 정했다”고 말했다. 비록 어린 나이였지만 우리의 위대한 민족성을 회복하는 일에 평생을 걸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서른다섯이 되던 1987년 김 원장은 훌륭한 인재를 얻어야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신념으로 귀농을 결심하고 태교 등 관련 공부를 병행했다. 이 과정에서 인재를 잉태하는 것은 건강한 몸에서 시작되고, 건강한 몸은 좋은 먹거리를 섭생하는 것에서 시작됨을 깨달았다.

▲ 김인술 온생명평생교육원장.

지난 2004년 13만 명이던 우리나라 난임 진료 환자 수는 2016년 22만 명으로 12년 만에 그 수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결혼을 하는 연령대가 점차 높아지면서 아이를 갖기가 어려워지자 힘든 난임 치료를 받다 아예 임신을 포기해버리는 경우도 다반수다.

안양시 만안구 보건소는 2017년 난임 부부 치료에 고민을 거듭하다 온생명평생교육원에 난임 부부들을 보내 위탁교육을 실시했다. 이들은 진안서 체류하며 해독과 치유음식 만드는 법, 식단 관리법 등을 습득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교육에 참여한 이들은 몸에 밴 식습관을 바꾸기 위해 자기 자신과의 사투를 벌였다. 가정으로 돌아간 후에도 김 원장으로부터 배운 것들을 토대로 몸을 만들었고, 원격으로까지 관리를 받은 지 1년 여 만에 함께 참가한 전체 부부가 그 뜻을 이뤘다.

김 원장의 생명의 밥상은 우리 조상의 과거를 최대한 재현해내는 음양의 조화에 기반 한다. 서양식 인스턴트식품과 유전자변형 농산물 섭취 대신 이를 우리 농산물을 이용한 자연식생활로 바꾸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 26일 김인술 온생명평생교육원장이 진안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에게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프로그램 등에 대해 설명하고있다.

김 원장은 “공부를 하면서 과거 우리나라가 유대인 민족은 물론이고 다른 나라보다 훨씬 태교 선진국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건강한 아이를 낳기 위해서는 부모의 몸이 건강해야하고 그 근본이 되는 농산물이 제대로 길러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난임이 매우 드문 사례였다는 걸 감안하면, 오늘날 생태건강이 심각하게 무너졌음을 알 수 있다”면서 “부모가 할 수 있는 모든 정성을 쏟아 아이를 가지는 것이 자식에 대한 진정한 예우이며 최고의 선물이다”고 덧붙였다. 이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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