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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백운동계곡에 '치유의 바람'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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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백운동계곡에 '치유의 바람' 솔솔
  • 이지선 기자
  • 승인 2019.06.1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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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덕권산림치유원 조성사업 '속도'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이제는 단순 휴식을 넘어 치유 목적으로 숲을 찾고 있는 가운데 진안군 백운동계곡 자락에 불어오는 ‘치유의 바람’이 낙후된 전북 동부권 지역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17일 전북도와 진안군 등에 따르면 최근 국립지덕권산림치유원 사업의 기본계획 수립이 완료됐다. 산림청은 오는 2022년까지 진안 백운동계곡 일원 617㏊에 총 사업비 827억 원(국비 662억·지방비165억)을 투입해 중장기 체류형 산림치유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을 보면 ‘산림치유’는 숲에 존재하는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회복시키는 활동으로 정의 돼 있다. 산림 경관과 피톤치드 등을 통해 지친 심신을 달래는 치유 관광인 셈이다.

길어진 수명에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살고 싶은 욕구가 더해지면서 산림을 찾는 전국 단위 방문객은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사람들도 피로와 스트레스를 줄이고 심적인 안정을 찾기 위해 숲을 찾는다.

산림청에 따르면 전국의 ‘치유의 숲’을 다녀간 방문자 수는 2009년 1000명에서 2011년 15만 명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169만 명이 다녀갔다. 프로그램 이용객도 2009년 1067명, 2011년 1만1327명에서 지난해 27만299명에 달할 만큼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산림 치유 열풍 속에서 산림청은 당일 방문 형태로 이용되는 치유의 숲을 넘어, 중장기 체류형 산림치유시설인 국립산림치유원을 조성에 나섰다. 국립지덕권산림치유원은 경북에 조성된 국내 1호 산림치유원 ‘다스림’에 이은 두 번째 산림치유원이다.

명칭은 나를 풀어내는 숲이라는 의미의 ‘해아림(解我林)’으로 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치유센터와 숲속의 집, 산림 텃밭, 치유정원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을 갖추고 짧게는 며칠부터 길게는 수개월까지 숲속에 머무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경북 ‘다스림’이 다양한 치유프로그램 개발을 위주로 한다면 전북 ‘해아림’은 치유식을 특화시킨다. 특히 진안군이 한방·홍삼 특구로 지정 돼 있는 만큼 이와 접목한 식이 개발을 통해 우울증, 당뇨, 고혈압 개선, 아토피 등 산림 치유 활동을 진행할 방침이다.

주요 시설로는 한방식이요법센터와 한방약초·인삼재배지, 원예치료 텃밭, 산림문화체험관, 숲 체험장, 명상 공간 등 산림치유와 휴양 연구 개발시설 등이 들어선다. 산림청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간 8만4000명에 이르는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지덕권산림치유원을 임산물 치유식 개발과 보급을 담당하는 산림치유 거점이자 지역 상생의 선도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산림치유원을 조성해 웰니스 관광의 핵심시설로 키우고, 이를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진안 8경중 하나인 백운동 계곡이 흐르는 덕태산과 선각산 사이에 고원의 자연과 함께 하는 지리산과 덕유산 권역 산림치유원이 본격 조성 된다”며 “세계적인 산림치유 관광지로 부상시켜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과 전북도, 진안군은 오는 20일 진안군청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관·학·산·연 전문가를 비롯한 지역 주민 200여 명이 참석해 지역발전과 연계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을 계획이다.
이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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