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6 21:28 (금)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상태바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 김민수
  • 승인 2007.11.28 2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김만곤
이리중앙교회목사            

요즘 사람들 보면 정말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다는 말을 흔히 입에 달고 산다. 지난 몇 년 전과 비교해 얼마나 행복의 조건들이 많아졌는가? 경제는 성장하고, 소득은 30~40년 전에 비해100배 이상 늘었다고 말한다. 60년의 80여 달러 하던 소득이 이제는 1만 달러를 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러나 우리들의 모습은 이전 보다 훨씬 고된 삶을 살고 있다. 더 일찍 일어나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하루를 지내며 훨씬 늦게 자리에 눕고 있다. 자야 할 시간에 자지 못하며 쉬어야 할 시간에 쉬지 못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따뜻한 교감이 흘러야 할 시간 대신 스트레스로 채우고 있다.

사실 사람들이 그토록 수고롭게 아침부터 저녁까지 쉬지 않고 일하고 주부들마저 쉬지 못하고 소득을 위해 일자리를 찾아나서는 이유는 어쩌면 인간의 가장 기본 욕구중의 하나인 행복 추구를 위함일 것이다. 그 결과 우리는 세계 경제 11위 대국이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당신은 행복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예, 나는 행복 합니다”라고 대답하기 쉽지 않다. 요즘 우리의 자녀들을 보면 우리가 어렸을 때는 꿈도 못 꾸던 신발과 옷을 입고 멋진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만 대다수의 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불쌍하다’라는 말들을 한다. 초등 학교 저 학년 때부터 학원을 4~5개를 다니는 것은 기본이고 반 등수에 부모건 아이건 할 것 없이 전전긍긍한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우리의 행복은 물질의 부요 함이나 산해진미에 있는 것만이 아닌 것이 틀림없다.

이러한 것을 대변해 주는 통계 중에 하나가 지난 1998년 런던정경대학(LSE)이 54개국을 대상으로 한 행복지수 조사결과일 것이다. 그 조사에 따르면 조사 나라 중에서 당시 행복국가지수 1위를 차지한 나라는 다름 아니라 전 세계 가장 극빈 국가로 꼽히는 방글라데시였고, 2위는 아제르바이잔, 3위는 나이지리아 순이었다. 반면에 세계 가장 부유 국가로 꼽히는 미국이나 일본 스위스 등은 40위권에 속했고 한국 역시 23위였다. 참으로 아이러니컬한 결과였다. 분명한 것은 행복은 물질의 많고 적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행복을 느끼고 사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

한 사람이 더위에 시달리고 있을 때 손에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어 손으로 부채질하는 사람은 부채를 넓게 척하고 펼쳐 들고 시원하게 부채질하는 사람이 부러울 것이며 그 사람은 선풍기를 가진 사람을 …… 또 선풍기를 가진 사람은 에어컨을 가진 사람을 …… 에어컨을 가진 사람은 보다 다기능의 에어컨을 가진 사람을 부러워할 것이니 소유를 통해 행복하고자 하는 것은 끝이 없는 것이다. 즉, 행복은 소유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자족(自足)하며 사느냐에 달려있는 것이다. 그러니 방글라데시가 미국을 비롯한 서구 유럽을 제치고 행복지수 1위를 보일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당신은 행복 하십니까?” 아니 “당신은 얼마나 자족하고 사십니까?”

성경에도 보면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딤전 6:8)’라고 말하고 있다. 내 스스로 주어진 것에 감사하지 않는 사람은 결코 행복할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자.  나는 이미 주어진 것 만으로 행복한 사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맥주집창업 프랜차이즈 '치마이생', 체인점 창업비용 지원 프로모션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