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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문화전당, 전북무형문화재 선자장 3인 기획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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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문화전당, 전북무형문화재 선자장 3인 기획전시
  • 이재봉 기자
  • 승인 2019.06.0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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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를 맞아 우리지역 무형문화재 선자장들의 작품과 그들의 예술철학을 엿볼 수 있는 기획전이 마련돼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은 단오를 맞아 부채를 주제로 한 전북무형문화재 선자장 3인의 기획전시 ‘여유, 명장이 빚어낸 솜씨’ 전을 오는 7월 14일까지 두 달여간 전주공예품전시관 전시2관에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여름철 대표적 세시풍속인 단오(음력 5월 5일)를 맞아 열리는 전시로, 선조들이 무더위를 슬기롭게 이겨내도록 단옷날 부채를 선물하는 풍속에서 기획한 전시다.

전북무형문화재 제10호인 조충익, 방화선, 박인권 등 3명의 선자장이 그간의 숙련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태극선, 단선, 합죽선 등 각각의 기법으로 전주부채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태극선 기술 보유자인 조충익 선자장은 이번 전시에서 태극선 부채의 진수를 보여줄 전망이다.

태극선은 우리나라 중요 상징물 중 하나로 원의 반지름을 중심으로 돌려 그려 넣는 방식이다. 적색은 존귀와 태양을, 청색은 희망을 의미 한다. 그의 태극선은 그 비율이 3등분으로 나눈 기존의 작도법에서 더 나아가 6등분 12등분 마지막으로 24등분으로 나눠 그려 넣어 태극을 정확히 그릴 수 있는 표준 작도법을 완성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태극선을 포함, 색다른 원선과 연화선이 전시된다.

단선 기술 보유자인 방화선 선자장은 단선의 진수를 보여준다. ‘원선’이라고도 불리는 ‘단선’은 대개 둥근 모양을 하고 있어 ‘둥근부채’ 혹은 ‘방구부채’라고도 불린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부채로 둥글던지, 네모든지 그 형태가 변하지 않고 펼쳐져 있는 부채를 단선이라고 부른다. 기본적으로 둥근 모양을 하고 있지만 점차 선면의 모양이 다양해져, 그 모양과 문양에 따라 각각 이름을 달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형 옻칠 단선과 함께 연꽃모양의 모시부채가 전시된다.

합죽선 기술 보유자인 박인권 선자장은 합죽선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접부채의 일종인 합죽선은 부채의 살과 갓대로 나뉘어지며 부레풀(민어의 부레를 삶아 만든 풀)을 사용해 얇게 깎은 대나무의 껍질을 합하고 정련작업(다듬기)과 낙죽, 도배 등 108번의 작업공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합죽선의 실용가치는 거센 기계문명에 밀려 사라져가고 있지만, 합죽선의 진가는 그 실용성보다는 부채에 어려있는 전통적인 예술성에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옻칠 나전합죽선, 어피 옻칠합죽선, 유지합죽선이 전시된다.

아울러 이번 전시의 특별프로그램으로 오는 13일 성심여자중학교 23명을 전주공예품전시관에 초청, 전시·관람과 함께 방화선 선자장의 강의로 전통방식의 단선 제작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과거 조선시대 호남과 제주를 관할하던 전주 전라감영 선자청(扇子廳)에서는 부채를 만들어 임금님께 진상해왔고, 임금은 진상받은 부채를 단오선(端午扇)이라 이름 붙여 이듬해 여름 더위를 대비하도록 신하들에게 하사했다”며 “이번 전시는 전주부채의 명성이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 유명세를 얻고 있는지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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