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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패키지 안전불감증, 이대로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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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패키지 안전불감증, 이대로 안 된다
  • 전민일보
  • 승인 2019.05.3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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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다수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뷰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소식은 한국민들에게 더욱 안타깝게 느껴지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의 후유증은 우리사회에 아직도 유효한 탓일 것이다.

실종자 수색이 진행되고 있지만, 너무나도 긴 시간이 흘렀기에 생존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해준다.

하지만 정부 등 모든 가용자원과 인력을 총 동원해 희망을 버리지 말고 수색작업을 계속해주기를 당부할 따름이다.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발생한 사고이지만, 안타까운 순간이 많았다.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승선을 강행한 여행사측의 판단이 적절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헝가리 방문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평소 잔잔한 물결탓에 설마 사고가 발생할까하는 안일함에서 비롯됐다.

특히 필수 안전장치인 구명조끼조차 제대로 착용하지 못한 모양새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구명조끼의 중요성은 한국인들에게 충분히 각인된 상황이다.

만일 여행사과 선박회사가 가장 기본적인 안전조치만 선행했다면 사망자와 실종자 규모는 훨씬 줄었을 것이다.

주변 지인 중 한명도 같은 여행사를 이용해 해당 코스를 관광했지만, 구명조끼를 주지도 않았고, 입을 것을 요구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무사안일의 안전불감증이 사고의 심각성을 더해준 분명한 인재가 아닌가 싶다.

이번에 전복된 유람선은 구소련 시절에 건조된 매우 노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좁은 다리 밑을 지나면서 선박의 충돌을 방지할 기본적인 시스템조차 보이지 않았다. 방송사에서 보여준 영상을 보면 대형유람선이 무리하게 끼어든 정황을 확인할 수 있다.

악천후 속에서 평소처럼 선박을 운항했고, 승객들에게 구명조기 조차 입히지 않은 문제에 대해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작은 선박을 많은 비가 내리는 상황 속에서 운항했다는 점은 다른 여행상품에도 진행될 수 있기에 여행사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

패키지 여행상품의 특성상 관광상품 특성상 악천후 등 기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무리하게 강행하는 경우가 허다하고, 이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안타까운 생명을 떠나보내고 얻은 교훈 속에서 무사안일함의 무책임에 대한 경종을 울려야 한다.

비단 헝가리 선박사고만의 문제가 아니고, 실제 해외여행 상품 곳곳에서 유사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해당 여행국가에 따라 안전의식이 현저하게 다를 수 있지만,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정부는 적어도 국내 여행사에 명확하고 강화된 안전수칙을 준수하도록 요구하고, 미이행시 책임을 강하게 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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