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에게 벼 수매 투자를 유도한 뒤 투자금을 가로챈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덕진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씨(36·여)를 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B씨(50·여) 등 14명을 속여 총 8억5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A씨는 도매업 관련 회사에서 경리로 근무하면서 알고 있던 지식을 악용해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농민들에게 따로 벼를 수매한 뒤 농협에 되팔면 많은 이익을 남길 수 있다’며 꼬드긴 뒤 투자금을 받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조사결과 A씨는 피해자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투자 수익금을 매달 입금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해 A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에게 투자 수익금을 주기위해 또 다른 피해자들을 속여 투자금을 받았다”며 “이 사건 외에도 A씨가 임실에서 벼 수매로 사기친 정황이 포착돼 추가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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