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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옥마을에 절기주와 주안상 차리고 선비의 풍류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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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옥마을에 절기주와 주안상 차리고 선비의 풍류에 빠진다
  • 이재봉 기자
  • 승인 2019.05.14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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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17일 입하 절기 맞아 흥겨운 풍류 한마당 행사 개최

전주한옥마을에서 절기축제의 하나로 옛 선비들이 즐기던 흥겨운 풍류 한마당 행사가 펼쳐진다.

전주시는 오는 17일 입하(立夏, 5월 6일) 절기를 맞아 전주전통술박물관 주최로 ‘한옥마을의 한벽청연 유상곡수연으로 놀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은행로 오목정 일원 실개천에서  한복을 입은 한옥마을 주민과 여행객 및 초청 내빈과 함께 유상곡수연 놀이를 통해 옛 선비들이 절기를 즐기던 흥겨운 풍류문화를 재현한다. 

유상곡수연이란 옛 선비들이 유상곡수에서 즐기던 연회놀이로 흐르는 물위에 술잔을 띄어놓고 술잔이 떠내려가는 동안 시 한수를 읊거나 소리 한 자락 또는 가야금 등 사군자놀이를 하는 연회 문화이다. 

사전행사로 한옥마을 주민으로 구성된 ‘교동풍물패’와 및 전문풍물패인 ‘소리樂’ 등이 연합한 길놀이가 행사의 포문을 열어 흥겨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한옥마을 6개 문화시설(최명희문학관, 전주소리문화관, 전주부채문화관, 완판본문화관, 전주한벽문화관, 전통문화연수원)의 다채로운 전통문화 체험·홍보프로그램도 유상곡수연 재현 행사와 동시에 운영될 예정이다.

식후행사는 "입하 절기주, 한국의 묵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전통술박물관에서 ‘절기주와 주안상’ 여흥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사라진 우리 술 호산춘과, 과하주, 청명주, 향온주 등 절기주와 전주비빔밥의 꽃이었다는 황포묵 등 주안상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이번 주안상 프로그램에 소개되는 전주 황포묵은 주재료인 전주 황녹두가 멸종상태여서 농진청 종자보관소에서 보관 중인 황녹두 종자를 뜻있는 토종종자 보존회원들이 정성들여 재배해서 선보이는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 

더불어 황녹두 살리기(황녹두 씨앗 나눔) 행사가 열리며 그 외 소리꾼의 찬주가, 권주가를 함께 부르며 흥을 더하여 한옥마을 주민, 전주시민, 여행객 등과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2019 전주한옥마을 절기축제’는 전통술박물관을 비롯한 7개 문화시설이 연합으로 참여하며, 곡우, 입하, 하지, 소서, 칠석 등 5개 절기 일정에 따라 1개 문화시설이 절기에 맞는 주제를 정하여 다양한 전통문화 공연, 전시, 체험, 먹거리 나눔, 길놀이 등 행사를 주관한다. 

이와 함께 연계 문화시설은 △판소리(전주소리문화관) △목판인쇄(완판본문화관) △절기주·주안상 시음(전주전통술박물관) △문장나눔(최명희문학관) △부채만들기(전주부채문화관) △축제홍보(전주한벽문화관, 전통문화연수원) 등 체험부스를 공동으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다음달 6월에는 하지(夏至, 6월 22일) 절기를 맞아 29일 전주부채문화관에서 ‘여름의 초입 하지에 바람을 일으켜 시원한 휴식을 안겨주자’를 주제로 ‘전주부채, 여름아, 꼼짝 마!’가 진행되며, △길놀이 △전통문화체험 △국가무형문화재 선자장 김동식 초대전·특강 △전주부채와 함께하는 성악공연 △전주부채 사진공모전 전시 △전주를 보다2 부채 제작 및 지역민 나눔행사 △주민 먹거리나눔 등 전주부채를 활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으로 전주문화 바람을 도출할 계획이다.

7월에는 소서(小暑, 7월 7일) 절기를 맞아 7일 최명희문학관에서 ‘일손이 바쁜 작은 더위에 전주사람들의 흥과 오감을 자극하자’를 주제로 ‘더위를 달래는 혼불만민낭독회’가 진행되고, △길놀이 △전통문화체험 △문학인·소리꾼·연극인·일반인 혼불 낭독 △혼불 속 명문장 나누기(전시, 필사체험, 문장의미 설명) 등 프로그램이 준비될 예정으로 사람들의 속을 채우고 마음을 달래는 문학적 감성을 일깨우고자 한다.

절기축제 마지막 행사는 8월 칠석[七夕, 8월 7일]으로 완판본문화관은 오는 8월 10일 ‘견우직녀의 만남과 이별을 완판본으로 만나보자’를 주제로 ‘칠월칠석, 완판본 만나는 날’ 행사를 진행한다. △길놀이 △전통문화체험 △완판본 한글 편지인 언간독 전시 △완판본 판각 삼매경 △목판화 엽서 보내기 △수공예 문화상품 문화장터 △합굿마을에서 펼치는 마당놀이 공연 등 전주의 기록문화유산 완판본을 새롭게 만나는 한마당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절기축제는 전주한옥마을 주민과 문화시설 등이 연대를 통해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원주민의 주도적인 행사참여를 통해 문화시설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여 원주민 문화해설 역량 강화 및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이번 한옥마을 절기축제는 지역주민, 여행객, 문화시설, 전주시민 등이 함께하여 한옥마을을 더욱 사랑하고 이해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문화시설 특화사업을 꾸준히 발굴·  확충하여 다시 찾고 싶은 한옥마을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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