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6 21:28 (금)
4조원 혈세 쏟아붓고도 새만금 수질개선 실패”
상태바
4조원 혈세 쏟아붓고도 새만금 수질개선 실패”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9.02.15 18: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 녹색연합 “해수유통” 촉구
 

수질 20년 전 보다 더 악화
만경강, 6급수로‘최악’수준

 
새만금 수질이 오히려 20년 전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환경단체의 해수유통 요구의 목소리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1년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새만금 수질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해 4조원 가량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수질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전북 녹색연합에 따르면 새만금유역의 만경강 수질은 화학적산소요구량(COD)기준으로 지난 2000년 10.7㎎/ℓ에서 2018년 11.0㎎/ℓ로 농업용수 6급수에 해당하는 최악의 수준이다.동진강 수질도 6.1㎎/ℓ에서 8.4㎎/ℓ로 더 악화됐다.

새만금호의 수질은 COD 기준으로 5.2~11.0㎎/ℓ로 4~6급수의 수질을 나타냈다. 새만금호는 현재 제한적인 해수가 유통되고 있어 해수유통량과 염분농도에 따라 13개 조사지점마다 수질이 다른 것으로 분석됐다.

바닷물이 거의 다다르지 않는 새만금호 상류지점은 11.0㎎/ℓ로 6급수의 수질을 기록했지만, 바닷물이 유통되는 배수갑문 부군은 5.2㎎/ℓ로 4급수 수질로 대조된 결과를 보였다. 새만금호 수질은 바닷물의 유통량(염분농도)과 비래해 변화가 나타난다는 지적이다.

전북 녹색연합은 배수갑문 지점은 염분농도가 25pus로 비교적 높은 상황임에도 수질이 5.2㎎/ℓ로 나타나 새만금호 전체의 수질악화가 심각한 수준이어서 수질개선에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새만금호의 수질목표로 하류의 도시용지구간은 3급수, 상류의 농업용지 구간은 4급수로 설정했다. 하지만 이번 수질조사 결과는 지난 20년간 새만금 수질개선 종합대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이 지난해 8월 새만금호의 용존산소(DO)량을 조사한 결과, 수심이 4~5m 이하에서는 사실상 무산소층이 형성될 정도로 썩어가고 있다. 새만금호와 새만금 상류의 수질은 4대강 사업으로 수질이 악화된 낙동강유역의 숮리보다 더 나쁜 실정이다.

그동안 새만금 수질개선에 투입된 예산은 제1차 수질개선종합대책(2001~2010) 1조2000여억원, 제2차 수질개선종합대책(2011~2020) 3조원 등 4조원이 투입됐다. 당장 내년에 2단계 사업이 완료될 예정이어서 3단계 대책수립 또는 해수유통 등을 논의해야 할 상황이다.

전북 녹색연합은 “전북도와 정부는 새만금 수질개선과 담수화 추진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당장 해수유통을 결정해야 한다”며 “새만금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새만금에 조성될 재생에너지사업도 해수유통을 전제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동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맥주집창업 프랜차이즈 '치마이생', 체인점 창업비용 지원 프로모션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