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6 21:28 (금)
"5년간 혼신 다했는데" 새만금 공연단원 23명 전원해고에 '분노'
상태바
"5년간 혼신 다했는데" 새만금 공연단원 23명 전원해고에 '분노'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9.02.07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문화관광재단 소속 새만금 상설공연단원들이 7일 재단의 일방적 계약해지와 이른바 '꼼수 계약'을 고발했다.
 
예술단원들은 이날 오전 전북지방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단이 사전 통보 없이 무용수 23명을 전원 해고했다”며 “지금까지 우리가 피땀으로 씨를 뿌린 성과에 대해 열매를 거둘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새만금지역에 얽힌 신화와 풍어제 등을 판타지 형식으로 재구성한 작품 '아리울스토리'를 공연한 예술단원이다.
당초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던 해당 새만금 상설공연단 사업은 지난 2016년부터 전북문화관광재단으로 이전됐다.
 
예술단원들은 "세계소리축제 조직위가 주관하던 때와 달리 재단은 평균 11.3개월 단위로 계약을 진행하기 시작했고, 해고 통보 이후에도 그 이유를 들어 퇴직금을 주지 않고 있다"며 "명절 떡값으로 퇴직금을 대신하겠다던 약속조차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예술단원들은 재단이 계약 기간을 축소하기 위해 보여주기식으로 오디션을 거쳤고, 이같은 수법으로 계속 고용과 퇴직금 의무를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예술단원들은 "재단은 지난해 12월 16일 '내년에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다'며 갑작스럽게 계약종료를 통보했다"며 "한마디로 우리를 소모품처럼 내쫓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재단은 '억울하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라도 글을 올려보라'는 무책임한 말만 늘어놨다"며 "수년간 공연을 위해 몸 바친 단원들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으려는 재단 태도에 배신감과 분노를 느낀다"고 울분을 토했다.
 
예술단원들은 “평균 연령 20대 중반에 이곳에 들어와 평균 연령 30대가 된 우리는 예술가로서의 자존감을 박탈당했고, 남은 것은 백수 타이틀 뿐이다”며 “단원들은 정규직을 원한 적이 없다. 근로자로서 정당한 퇴직금을 받고 싶고, 예술가로서 관객들 앞에 떳떳하게 다시 서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재단 측은 "지난 2015 기획재정부에 의해 해당 사업이 '단계적 폐지'로 가닥이 잡혀 매해 예산 수립 여부가 불분명해졌고, 결국 2018년까지만 국비가 지원되는 것으로 결정돼 사업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어 "단원 선발의 경우 모집 공고, 접수, 오디션 계획 수립 및 진행 등 선발 절차가 최소 10일~20일 이상 소요돼 11개월 가량의 단기 계약이 불가피했다"며 꼼수 계약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예술단원들은 지난달 전북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한 뒤 처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김명수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맥주집창업 프랜차이즈 '치마이생', 체인점 창업비용 지원 프로모션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