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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고창의 품에 안긴 천연기념물 겨울철새들
전민일보  |  jmi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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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07  09: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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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고창의 갯벌과 저수지, 하천가에는 철새들의 울음소리로 가득하다.

구욱구욱 하기도 하고, 뚜두드 뚜두드 하기도 하며 철새들의 힘찬 울음소리로 활력이 넘친다. 일출과 일몰 속에서 화려하게 비상하는 철새들의 군무는 겨울에 더욱 즐길만한 풍경이다.

고창은 오래전부터 겨울철새들의 소중한 안식처로 추운 시베리아에서 수천 킬로를 날아와 먹이활동을 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이른 봄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가창오리,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황새 등의 소중한 쉼터다.

가창오리는 겨울철 대표 철새로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취약종으로 분류해 보호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분류 돼 있다.

전 세계 가창오리의 95%가 한국을 찾아온다고 하니, 한때 30만 마리까지 관찰된 고창의 가창오리는 국제적인 보호종인 셈이다.

최근 고창의 한 저수지에서 천연기념물 201호이자 멸종위기종 2급인 큰고니와 고니가 약 200여개체가 발견 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에 약 4000여 마리가 날아 온다고 하는데 이 중 5% 정도가 관찰돼 고창을 백조의 호수로 만들고 있다.

천연기념물 205호이자 멸종위기종 2급인 노랑부리저어새도 고창에서는 흔하게 발견되고 있다.

유럽과 북아프리카에서 날아오는 노랑부리 저어새는 매년 300여 개체가 한국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60여개체가 고창의 한 저수지에서 관찰돼 놀라움을 주고 있다.

주걱처럼 생긴 부리로 물속을 휘저으며 새우나,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 저어새는 깨끗한 물과 풍부한 어족자원이 있는 곳에서 월동하고 있어 고창의 청정함을 대변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 위기종으로 분류된 황새는 전 세계 생존 개체수가 2500마리 이하인 멸종위기종 1급으로 천연기념물 199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이런 희귀종 황새가 최근 고창의 갯벌에서 자주 목격되고 있으며 공식적으로 6개체가 확인된 바 있다.

고창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황새의 새로운 서식지로 발굴되고 있다. 특히 해리천은 바닷물이 들어와 하천의 생물다양성이 안정적으로 회복돼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행정구역 전체가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전지역인 고창군에서 다양한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철새들이 관찰되고 있는 것은 철새들이 좋아하는 풍부한 먹이와 훼손되지 않은 고창군의 청정한 자연환경을 잘 대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철새들이 조류독감을 전파시키는 매개체로 지목되면서 축산농가에게는 골칫거리로 인식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추수를 마친 논은 여물 등으로 쓸 볏단을 베일러 작업으로 벼 밑부분까지 잘라 동그랗게 말아서 모으기 때문에 볏짚이 많지 않다.

고창군은 철새보호를 통한 청정 생태계 유지는 물론, 조류독감 방재를 통한 지역 축산업계와의 상생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김형학 고창군 농업기술센터 지도행정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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