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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쏠쏠, 술 한잔에 이웃 간 정(情)이 폴폴 '쥬크박스'- 최경진 대표 "서민들 ‘직성’에 딱 어울리는 가게"
고영승 기자  |  koys18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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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24  1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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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게 맥줏집은 가게 앞에 놓인 간이 테이블에 앉아 가게에서 판매하는 술과 안주를 사다가 간단라게 먹고 마실 수 있는 곳을 말한다. 일찍이 전주에서는 이를 줄여서 '가맥집'이라 불렀고, 황태에 청양고추와 마요네즈를 곁들인 가벼운 안주를 내기 시작했다. 가게에서 판매하는 정도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술과 안주를 구입할 수 있으나, 주머니 가벼운 서민들에겐 마음 놓고 한잔 기울일 수 있는 쉼터가 되어주었다. 전주의 가맥집은 입소문을 타고 전국으로 퍼져 전주의 새로운 명물로 등극했고, 전주 가맥집에 영감을 받아 전국 곳곳에 가맥집 콘셉트의 술집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가맥집의 핵심은 '저렴하고 단순하다'는 것이다. 가맥집은 '가게 맥주집'의 줄임말. 저렴한 술과 소박한 안주로 우리네 팍팍한 삶을 위로해주는 퓨전 가맥집을 소개해본다. 

 
 
◆전주 중화산동 '쥬크박스' = 겉은 편의점, 안은 퓨전 가맥집!
 
 
수많은 사람들로 매일 발 다딜 틈 없이 북적이는 전주 중화산동. 이곳 중화산로 초입길에 들어서면 편의점?을 연상케 하는 퓨전포차 쥬크박스(대표 최경진)가 눈에 띈다. 가게 입구부터 범상치 않다. 지하 1층으로 이어지는 수백, 수천 개는 돼 보이는 병뚜껑들, 바닥에 길게 늘어선 빈 맥주병들이 손님을 맞이한다. 가게로 들어서면 과자와 다양한 안주 등을 파는 편의점을 연상케 한다. 가게 한 쪽에는 뚝딱뚝딱 안주를 만들어내는 조그만 주방이 딸려있다. 
 
맥주 덕후들의 성지로 이미 잘 알려진 이 곳은 단 10평 크기의 가게에 대형 냉장고 4개가 벽면을 둘러싸고 있다. 맥주 또한 다양하다. 피츠, 기네스, 아사히 등 20여 가지의 해외 크래프트 비어가 가득한 맥주 냉장고는 맥덕들의 마음을 절로 설레게 한다. 가격은 대형 할인마트와 비슷하거나 더 저렴하기까지 하다. 
 
최 대표는 우연히 프랑스 맥주 ‘블랑’에 매료됐고 이곳 쥬크박스에서 팔기 시작했다. 맥주 마니아들이 단번에 알아봤고 하나 둘 수입맥주를 들이기 시작한 게 지금의 쥬크박스가 탄생된 것.
 
평범한 곳이였던 이 곳은 최 대표가 지난 10월 이곳을 인수하면서부터 방문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과자, 견과류 등 같은 간단한 안주와 다양한 맥주를 맛볼 수 있는 쥬크박스는 입소문을 타고 알려져 오픈 2개월이 지난 현재,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시기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다양한 안주, 술을 즐기지 않는 고객들 발길 이어져 
 
     
‘쥬크박스’는 여러 가지 요리 안주를 구성하면서, 술을 즐기지 않는 고객들의 발길도 이어진다. 특히 젊은 세대들은 과거와 달리 무조건 부어라 마셔라 식의 과음을 선호하지 않는 추세로, 맥주 한 잔을 마셔도 맛 좋은 안주와 적당히 즐기는 분위기도 인기에 한 몫을 차지한다.
쥬크박스에는 4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의 안주부터 1만원대 후반의 메인 메뉴들까지 약 40여종의 맛있고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어, 대학생과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서민들에게도 부담이 적다.
 
이곳에 가면 독특한 안주 맛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게 황태와 반건오징어, 치즈계란말이다. 황태는 버터나 치즈를 발라서 고소하고 바삭하게 구워 내놓는다. 한때는 오징어를 두드리는 바깥주인의 쇠망치 소리가 골목길을 텅텅 울리곤 했다. 당근, 양파 같은 채소를 다져 넣어서 부쳐낸 치즈계란말이를 먹어보면 최 대표의 손맛도 가늠할 수 있다. 물엿과 각종 한약재로 달인 간장에 청양고추를 잘게 썰어 넣고 그 위에 마요네즈를 듬뿍 얹어 내놓는 장맛 또한 이곳 만의 독특한 자랑거리다. 
 
또한 같은 가격으로 맛볼 수 있는 장점을 가진 닭도리탕, 오뎅어묵탕은 여성손님들이 많이 찾는 메뉴로, 매콤 달달한 맛이 특징이다. 갈치조림과 짜글이는 남성손님들이 많이들 찾는 메뉴로 달달하고 얼큰함이 어우러진다. 또한 감자튀김과 치킨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감자튀김은 부드러운 속과 바삭한 겉에 달콤한 소스가 좋은 궁합을 선보인다. 더불어 옥돔구이와, 모듬전 등은 합리적인 가격에 행복한 미식을 즐길 수 있다.
 
이와함께 쥬크박스는 셀카를 부르는 특유의 분위기와 인테리어가 고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면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는 중이다. 실제로 젊은 여성 고객들의 경우 독특한 매장 인테리어에 반해 자발적으로 SNS을 통해 긍정적인 입소문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쥬크박스는 맥주도, 안주도 매력 있지만 사장님의 호탕한 웃음소리와 입담이 제일이다. 손님들과 늘 주먹인사를 나누는 최 대표는 안주가 나올 때마다 “질과 양으로 승부한다!”, 주류가 나올 때는 “술은 예술이다!”하고 외친다. 
 
◆ "서민들 ‘직성’에 딱 어울리는 가게"
 
최경진 대표는 "유럽 사람들은 작은 병맥주 하나씩만 손에 쥐어도 한두 시간 대화를 나누는 데 부족함이 없다고 하지만 우리는 다르다"며 "쥬크박스는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못한 대학생들이나 서민들 ‘직성’에 딱 어울리는 가게"라고 말했다.
 
이어 "저렴한 가격의 비결은 인건비가 없다는 것"이라며 "부담 없는 가격으로 진짜 가맥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드린다"고 덧붙였다.
 
요즘 가맥에서는 그 옛날 골목길 슈퍼 특유의 정감을 찾기가 어렵다. 규모가 커지다 보니 소음이 심해서 대화를 나누기가 어렵다고 볼멘소리를 하는 이도 적지 않다. 가맥집 특유의 익숙하고 편안한 분위기, 저렴한 가격으로 쥬크박스의 가맥을 즐겨보는건 어떨까.
고영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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