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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혁신도시 팸투어라도 해야 할 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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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혁신도시 팸투어라도 해야 할 판인가
  • 전민일보
  • 승인 2018.09.2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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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와 이웃’, ‘와이파이 먹통’, ‘축산분뇨 냄새에 구토까지’ 등의 표현으로 유추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도시는 어디일까. 그야말로 돼지 등 가축으로 둘러싸여 하루종일 축산분뇨 냄새가 진동하고,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조차 검색할 수 없는 산간오지 중의 오지 정도이다.

월스트리트저널과 국내 일부 중앙언론이 기사 속에서 표현한 도시가 바로 전북 혁신도시이다.

반일권 생활시대 속에서 IT·ICT 최첨단 국가인 한국에서 이런 도시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전북은 낙후의 대명사로 손꼽힐 정도여서 전북을 잘 모르는 이들은 기사내용만을 접할 경우 심각하게 느꼈을 수도 있다. 세계 3대 공적연기금을 운용하는 기금운용본부를 이런 산간오지에 정치적 이해관계로 배치했다는 주장을 그대로 믿을 수도 있다.

전주 한옥마을은 연간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전북 혁신도시는 전주 한옥마을에서 직선거리로 10km도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고, 바로 인근에 대학교와 중고등학교, 초등학교가 즐비하다. 전북도청과도 자동차로 10분이 내 거리에 위치해 있다.

전북에서도 비싼 분양가가 형성되는 등 인구 3만명이 거주할 수 있도록 조성된 신도시이다. 아직 우수한 정주여건이라고 자신할 정도로 조성이 마무리된 단계가 아니지만 여타의 구도심과 비교해 우수하다 할 수 있다.

신도시가 개발되고 완전 정착까지 상당한 기일이 소요된다는 것은 서울 등 수도권 사람들이라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제 조성이 한창인 전북 혁신도시로 돼지축산 분뇨냄새가 가득한 산간오지로 표현한 것은 의도성이 엿보인다.

실제로 전북 혁신도시로 방문이라도 하고 기사를 쓴 것인지 의문이 드는 매체의 기사들도 적지 않다.

근거 없는 기사들이 포털 시스템을 통해 많은 이들이 접하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전북은 올해를 전북 자존의 시대라는 아젠다를 설정했고, 공교롭게도 올해는 전라도 정도 천년을 기념하는 해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 정치적 공작설까지 나온다. 가난한 사람은 항상 가난해야하고, 불편한 곳에서 사는 사람은 항상 불편해야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서울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그 외의 지역은 산간오지로 인식하는 그들의 인식이 축산분뇨 냄새보다 더 심각하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서울 이외의 지역은 ‘촌구석’으로 인식하는 서울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야 국가균형발전도 더욱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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