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일부터 25일까지 전주 창작소극장서
“열채, 백채의 집 보다 나에게는 이 무대가 소중하다.”
(사)동화기념사업회는 23일부터 25일까지 전주 창작소극장에서 '여운'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작품은 전북연극의 선구자인 박동화 선생 서거 40주년을 맞아 삶의 지표가 될 정통 시대연극 무대이다.
박동화(1911~1978년)선생은 척박한 불모지였던 전북 땅에 연극 예술의 뿌리를 내렸다.
1956년 국립극장 희곡공모에 '나의 독백은 끝나지 않았다'라는 작품을 내고 1961년에는 창작극회를 창단했다. 그 후 40여편의 희곡을 발표하고 제4대 전북예총회장을 지내는 등 전북연극과 전북예술을 반석위에 올려놓았다.
'여운'은 총 3막으로 구성됐다. 4.19 혁명기 정권의 하수인인 아버지의 부정한 모습을 지켜본 아들의 고뇌와 희망을 담은 박동화 선생의 역작이다.
연출을 맡은 조민철씨는 "시대 상황이나 가치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현재에 대입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소중한 것을 애써 잊고 흘리며 현재를 살아가는 나에게 부끄러움을 일깨워 반성하게 한다"며 "가신지 40년이 지난 지금도 무대 위에서 살아계신 분, 이 소중한 전북연극의 자산을 오롯이 보듬어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송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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