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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투자, 또 희망고문으로 그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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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투자, 또 희망고문으로 그치나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8.08.1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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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투자 힘들 전망, 반면 경기도 평택 등 환영

삼성이 향후 3년간 180조원 규모의 고용·투자계획을 발표했지만 투자지역을 명시하지 않으면서 군산과 새만금 등 전북지역 투자를 기대했던 도민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애당초 삼성이 특정지역 투자를 발표할 가능성도 희박, 또 다른 희망고문이었다는 비판여론도 있다.

지난 9일 삼성은 향후 3년간 총 180조원(국낸 13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 가량의 직접채용에 나설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은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바이오, 반도체 중심의 전장부품 등 4대 성장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전북지역에서는 삼성의 투자·고용계획 발표에 앞서 전장부품과 신재생에너지 등에 대한 삼성의 투자 가능성에 희망을 걸어왔지만, 막상 군산과 새만금 등 전북지역 투자계획은 물론 향후 투자가능성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삼성이 발표한 투자계획에서도 전북과 직접적으로 연관 짓기도 힘들다는 분석이다. 도는 전장부품과 자율주행, 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전북지역 투자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최근 삼성 SDI는 ESS(에너지 저장장치)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어 이 또한 관심대상이다.

그러나 전문가들과 전북도 안팎에서도 삼성이 전북지역 신규투자 보다는 기존의 투자지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등 선택과 집중식의 투자경영에 나설 것으로 내다본다.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 연말까지 구미 사업장에서 400여명의 네투워크사업부 직원을 수원으로 이전할 계획이어서 구미시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경쟁력 확보차원에서 연구개발(R&D)과 제조분야를 집적화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이 같은 삼성의 기류 속에서 전북도가 기대하는 전장부품과 신재생에너지, 자율주행, ESS 등의 사업을 특정지역으로 신규투자에 나설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것. 삼성의 이번발표에서 언급된 지역은 반도체 공장이 있는 경기도 평택이 유일했다.

삼성의 평택 반도체 단지는 축구장 400개에 해당하는 289만㎡의 세계 최대 규모이고, 인천 송도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가동 중이다. 여기에 디스플레이(아산), 전장산업(천안) 등 이미 삼성은 4대 성장사업의 주요공장을 확보하고 있다.

도는 정부와 삼성 등과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투자를 이끌어낸다는 복안이지만, 민간기업의 투자분야에서 정부와 정치권의 개입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의 전북지역 투자가 현실화되더라도 당초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인 삼성의 투자·고용계획의 구체적인 내용 자체는 비밀이어서 현 단계에서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며 “앞으로도 특정지역에 대한 투자계획이 나올지 여부도 현재로서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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