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를 즐기는 시민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부주의 등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최근 기록적인 폭염을 피해 떠난 피서지에서 물놀이를 하다 사망하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8일 오후 2시 4분께 남원시 산내면 한 하천에서 물놀이하던 A(73)씨가 숨졌다.
A씨는 산악회원 30여명과 함께 남원을 찾았다가 물놀이 도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6일 오전 8시 40분께 군산시의 한 실내수영장에서도 B(78·여)씨가 수영 도중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B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사망했다.
또 같은 날인 6일 오후 7시 20분께는 부안군 상록해수욕장 등대 앞 해상에서 C(63)씨가 해류에 떠밀려 가는 사고가 발생해 부안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당시 C씨는 음주 상태에서 해수욕장에서 벗어나 물놀이를 벌이던 중 해류에 휩싸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 역시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5일 오후 4시께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 해변에서도 물놀이 하던 D(12)군이 해류에 휩쓸리면서 표류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D군도 부안에서 발생한 사건과 마찬가지로 해수욕장으로 지정되지 않은 해변에서 무리하게 물놀이를 벌이다 사고로 이어졌다.
9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5년~2017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수난사고는 총 651건으로 이 중 337건(51.7%)이 여름철(6~ 8월)에 집중됐다.
그 다음으로는 가을 125건(19.2%), 봄 115건(17.6%), 겨울 74(11.3%) 순이다.
올해도 현재까지 집계된 수난사고 233건이 중 53%(124건)가 여름철에 발생했다.
이처럼 최근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면서 즐거운 마음에 물놀이를 갔다가 물에 빠지는 수난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사고를 막으려면 안전장비 미착용, 음주 등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많아 각별한 안전의식이 필요하다.
또 튜브를 타고 있더라고 뒤집힐 때를 대비해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하고, 날씨 예보에 귀를 기울여 파도를 조심해야 한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해수욕장 등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시민들이 늘어 관련 수난사고도 늘고 있다”면서 “물놀이전 충분한 준비 운동을 하고 이후 안전장비를 착용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피서객 안전을 지키기 위해 도내 11곳에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하고 있으니 부상하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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