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은 지난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보수 정당인 바른정당과 무리하게 합당을 추진하자, 이에 반발 정동영 대표를 중심으로 박지원·천정배·조배숙·유성엽·장병완 의원 등 호남 출신 등이 김대중 정신을 기치로 창당됐다.
하지만 참여하는 국회 의원수가 지역구 14명, 비례대표 3명으로 독자적인 원내 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하는 등의 어려움이 지속되자, 당 대표 선출을 뒤로 미루고, 창당 준비위원장으로 활동해 조배숙 위원장을 초대 대표로 추대하고, 지방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6.13 지방선거에서 사실상 참패한 평화당은 그 책임을 묻는 대신에 당초 예정됐던 8월 말 전당대회를 조금 앞당겨 실시,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해서 대여 관계는 물론 2년후의 총선 준비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같은 일정에 따라 시작된 평화당 전당대회 준비 초기에는 박지원 의원이 제기한 중진 퇴진 후 새인물의 당대표론으로 정동영 대표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정 대표는 위기의 평화당을 살리기 위해서는 경험이 필요하고, 민주당 보다 더 좌로 가는 진보론을 제창하면서 당 대표 경선에 나서, 박지원·천정배 등 광주·전남 중진 의원의 지원을 받은 유성엽·최경환 의원과 경선을 벌였다.
정 대표가 당 대표가 된 것은 과거 열린우리당 시절의 당의장(2006-2007년 당대표) 이후 11년 만이다.
물론 정 대표는 지난 18대 국회 하반기에 민주당 당대표 경선에서 당시 손학규 대표에게 밀려 2위로 최고위원으로 활동을 했었으나, 대표에는 오르지 못했었다.
정 대표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1996년 제15대 총선 때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전주 덕진에서 출마, 전국 최다 득표로 화려하게 국회에 입성했다.
40대 나이로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경선했던 정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열린우리당 창당, 초대 의장이 됐다. 이후 참여정부 때 통일부 장관에 입각했고, 2006년 당의장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같은해 지방선거에서 패배했고 2007년 대선후보에 올랐지만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패배했다.
▲1953년 전북 순창 ▲전주고 ▲서울대 국사학과 ▲영국 웨일즈대 저널리즘 석사 ▲MBC 정치부 기자 ▲MBC '뉴스데스크' 주말앵커·'통일전망대' 앵커·LA특파원 ▲새정치국민회의 대변인 ▲새천년민주당 최고위원 ▲열린우리당 의장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 ▲통일부 장관 ▲15·16·18·20대 국회의원 (전주덕진, 전주병)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