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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종합경기장 갈등 4년의 시간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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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종합경기장 갈등 4년의 시간이면 충분하다
  • 전민일보
  • 승인 2018.07.1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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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간 전북도와 전주시간의 불편한 관계 설정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기회 때마다 지역언론과 지역정치권에서 양측의 갈등사안으로 보는 시각에 ‘갈등이 아니라, 이견이다’며 절차적 이행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송 지사의 지적대로 절차적 문제만 놓고 보면, 갈등이 아닌 것은 분명하지만, 도민의 시각에서 포괄적인 의미로 기관간 갈등, 또는 정치적 갈등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양측의 주장에 설득력을 충분히 담고 있다는 점에서 중재가 쉽지 않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정부는 지난 11일 글로벌 관광도시 육성을 위해 국제적 지역관광 거점조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북을 배제해 지역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른바 정부 지역관광 활성화 전북패싱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그런데 정부만을 탓할 노릇도 아니다. 전북은 공항과 철도, 호텔, MICE 등 기본적인 글로벌 관광인프라를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

송하진 도지사도 “냉정하게 현실을 진단한다면 전북의 현주소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며 관광인프라 부재의 아쉬움을 피력하기도 했다.

새만금 국제공항 공항과 철도분야는 현재 추진절차를 밟고 있고, 현재의 분위기라면 시기적 문제만을 남겨 놓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북은 대형호텔과 전시·컨벤션센터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국제행사를 유치해도 다른 지역의 시설을 이용하는 촌극도 비일비재하다.

이런 관점에서 종합경기장에 당초 계획했던 대형호텔과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이 중도 백지화된 것은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대형쇼핑몰 입점 반대와 종합경기장 부지를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김승수 시장의 주장도 충분한 공감대가 있다.

양측의 주장은 시각에 따라 당위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 따라서 양측의 주장을 수용할 수 있는 공통분모를 형성하고, 지역발전과 시민을 위한 공간이라는 두 명제를 충복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미 4년이라는 충분한 시행착오와 논의의 시간을 보냈다. 이제는 정치적 결단과 정책적 양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민선7기 송하진 도지사는 ‘전북대도약 프로젝트’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북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전주시와 협력적 관계설정은 더욱 중요해졌다.

어쩌면 종합경기장 문제는 철학과 소신에서 시작된 갈등사안이라 할 수도 있다. 그래서 더욱 힘든 문제이다.

김승수 시장은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송지사를 이해하고, 설득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이고, 송 지사는 지역의 맏형으로써 대승적인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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