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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간의 열전, 그들 모두가 승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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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간의 열전, 그들 모두가 승자이다
  • 전민일보
  • 승인 2018.06.1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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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는 끝났지만, 후유증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다.

사상 최악의 참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야권은 혼란의 연속이 될 것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바른미래당 유승민 대표가 사퇴하는 등 정개개편이 본격화되고 있다.

각 정당은 지방선거 이후의 정개개편 방향과 정치지형도 변화에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선거는 차기 총선과 직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압승 그 이상의 표현이 필요할 정도로 대승을 거둔 민주당은 그야말로 축제분위기이지만, 야권은 초상집이나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가장 힘든 사람은 낙선 후보들과 가족, 그리고 지지자들일 것이다.

당선자들은 기쁨에 가득 찬 새벽을 보냈지만, 낙선후보들은 허탈감에 잠못 이루는 밤을 보냈다. 그들의 고통과 슬픔은 단기간에 치유되지 않을 것이다.

선거는 이기려고 나가는 것인데, 낙선의 결과를 선뜻 받아들이고, 털어버리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방선거에서 당선과 낙선은 있지만, 승자와 패자는 없다. 지난 13일간의 공식선거운동 기간 모든 것을 쏟아 부었던 후보자 모두가 승자이다.

인생을 살면서 단기간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 경쟁하는 것이 선거인데, 만일 낙선한다면 그 후유증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나 있겠는가.

지금 이순간도 현실을 부정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허탈감과 괴로움에 두문불출하는 이들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선거는 흔히 전쟁에 비유되고는 한다. 세상은 승자만을 기억하고, 칭송한다. 하지만 당선자를 빛나게 할 수 있는 것은 낙선한 후보들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가장 기초적인 원리를 당선자들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선거기간 극심했던 네거티브전이라도 모든 결과가 도출된 현 시점에서 서로 보듬고 함께 갈수 있도록 서로가 노력해야 하는 시간이다.

물론 쉽지 않을 것이다.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에서 승자의 아량은 낙선후보들에게 가식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그렇지만 진정성을 가지고 모두가 승자가 될 수 있도록 이번 지방선거를 계기로 새로운 선거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유권자들 또한 낙선 후보들에 대한 격려의 박수로 더 나은 지방발전과 지역인물을 키우는 자양분을 만들어 나가기를 바란다.

아울러 경쟁후보의 공약 중에서도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고, 지역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적극 정책에 반영하는 아름다운 선거문화도 만들어져야 한다.

이제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가되, 당락의 결과에 따른 반감은 모두 털어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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