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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판 청연, 중동 제1의 항공사 부기장 구정임- 지구촌 하늘을 누비는 여성 파일럿
송미경 기자  |  ssongmi153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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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03  12: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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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정임부기장
   
▲ 구정임과 부모님
   
▲ 에어버스 A380기

우리나라 최초의 여류비행사 박경원.  세상, 그 위로 날아오르다.... 최초의 여류 비행사, 박경원의 이야기는 지난 2005년 영화 청연으로 제작돼 故 김주혁과 故장진영이 주연을 맡아 우리에게 눈부신 감동을 선사했다. 막막했던 일제 식민지 시대, 여자의 몸으로 그녀는 비행사가 되기 위해 당당하게 세상과 맞섰다. 

그로부터 1세기가 흐른 지금, 전주에서 나고 자라 지구촌 하늘을 누비는 여성 파일럿이 있다.
중동 제1의 항공사 에미레이트 항공사 부기장 구정임(37)씨는 지난 4월 8일 두바이 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 국제공항까지 에어버스 A380 기종을 9시간 동안 운행했다.
 
구정임 부기장은 동신초등학교, 전라 여자 중학교, 전주 한일 고등학교를 거쳐 서울 덕성여자 대학교 영어영문학교를 졸업 후 카타르 항공 승무원으로 취업했다.
승무원으로 채용되기 전까지 그녀는 영어학원에서 아르바이트로 강사를 하며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지만 우연히 승무원 모집 광고를 보게되면서 운명이 갈리게 됐다.
카타르 항공이라는 생소한 이름의 외항사의 공채광고가 인터넷에 올라왔고 무작정 지원했지만 공채시험 1차 2차를 통과하고 3차를 거쳐 2003년 추석 연휴 전주 고향집에서 가족들과 보내던중 최종 합격통보를 받은 지 3주 만에 출국하게 됐다.
지금도 생생한 그녀의 기억은 당시 부모님께 카타르에 가게됐다하니 카타르가 뭐냐고 물으실 정도로 생소한 나라였지만 일단 아주 높았던 경쟁률을 뚫고 취업이 되었다는 사실과 생소한곳에 가서 살게된다는 설레임에 기쁜 마음으로 카타르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렇게 5년간 승무원으로 일하던 그녀는 다시 새로운 도전을 갈망하게 됐다.
조종실에서 보이는 파란 하늘 그리고 수많은 버튼들이 마음을 설레이게 하기 시작했고 미국에 있는 비행학교를 알아보기 시작한 것이다.
그녀는 카타르 항공에 사직서를 내고 미국으로 건너가 2007년 미국 비행학교를 마치고 상업용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다시 카타르로 돌아가 부동산 투자회사에 취업해 일하며 끊임없이 항공사들의 문을 두드렸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항공사들이 기피했지만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 
그렇게 수많은 항공사에 이력서를 보내던중 2012년 유나이티드 아랍 에미레이트에 있는 중동 최대 저가 항공사인 에어아라비아 항공사 채용시험에 합격해 에어버스 320 기종을 운항하게 됐다.
그곳에서 비행시간을 쌓아 에미레이트 항공에 지원할수 있는 자격요건을 4년만에 갖춰 현재는 아랍 에미레이트국 두바이에 있는 에미레이트 항공에서 부기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구정임 부기장이 운항하는 에어버스 A380기는 2층 구조로 된 초대형 항공기로 ‘슈퍼점보’ 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현존하는 가장 큰 여객기다. 
이 비행기는 대략 600여명의 승객을 한번에 수송할 수 있다. 구정임 부기장은 여성으로서의 섬세함과 꼼꼼함 그리고 그녀만의 대담함을 인정받아 2016년 매우 까다롭다고 알려진 에미레이트 항공의 입사시험 과정을 많은 남자 지원자들을 제치고 통과해 현재까지 세계의 하늘을 누비고 있다. 
 
구정임 부기장의 아버지는 전직 새마을 지도자 전라북도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새마을운동 중앙회 이사로 재직하는 등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16년 새마을훈장 자조장을 수상하는등 나눔과 봉사를 하고 있다.
 
구정임 부기장은 “조종사가 되기로 마음먹고 미국으로 건너간지 11년 동안 결코 쉽지않은 과정을 겪었지만 끊임없는 좌절과 도전을 거쳐 이곳에 오게 됐다”며 “아직도 도전해야 할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으며 지금껏 그래왔듯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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