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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해마다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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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해마다 감소
  • 윤복진 기자
  • 승인 2018.04.1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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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영어 회화능력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원어민 영어보조교사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초·중·고 각급 학교에서 영어수업을 담당하는 원어민 교사는 모두 198명(영어체험 학습센터 29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원어민 교사수는 지난 2015년 226명(영어체험 학습센터 28명), 2016년 204명(영어체험 학습센터 26명)으로 지속적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배치가 감소한 가장 큰 이유는 예산문제다.

교육재정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원어민 교사 1인당 연간 4000만∼5000만원의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도 교육청으로서는 상당한 재정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2011년까지는 교육부에서 특별교부금을 시도교육청으로 내려보내주면서 원어민 영어보조교사의 인건비를 충당할 수 있었지만, 지난 2012년부터는 도교육청 자체예산으로 충당해야 한다는 점도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현실과 부합하지 않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입시위주의 교육이다 보니 실용 영어회화 중심으로 영어교육이 이뤄지는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배치에 대한 효용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다 원어민 교사와 학생들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에도 어려운 점이 있다는 게 도 교육청의 분석이다.

더욱이 예산 이외에도 회화능력을 갖춘 젊은 한국인 교사의 유입도 원어민 교사 감소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 교육청은 향후 지역 일선 학교의 원어민 교사 배치를 점차 축소시켜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순회학교 지원을 통해 미배치 지역에 대한 원어민 보조교사 활용 수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초 중학교의 경우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 배치를 현행 유지 및 우선 배치를 통해 실용영어사용 능력 신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재정 여건상 현재로서는 초·중등학교 위주로 원어민 교사를 배치해 나갈 것”이라며 “이 같은 현상은 전국적인 추세다”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일찍부터 영어를 접하고 유학이나 연수 등을 통해 원어민 못지않은 회화능력을 가진 젊은 교사가 많아졌고, 학생도 회화를 공부할 수 있는 통로가 다양해졌다”면서 “이들에 대한 연수를 강화하고 국내 교사 지도연수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는 초교 원어민 교사도 줄여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윤복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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