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전주 한옥마을의 연간 관광객이 2년 연속 1000만명을 돌파했다.
하루평균 3만 여명이 전주 한옥마을 찾는 셈이어서 소중한 관광자원이 아닐 수 없다. 지난 2016년과 비교해 44만9000여명이 더 늘어난 점도 고무적이다.
연령별로는 국내 관광객(1098만5095명) 중 40대가 20.79%인 227만3680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211만5920명(19.26%) △20대 196만 3601명(17.88%) △50대 187만8948명(17.1%) 등 전 연령대에서 고른 분포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지역에서 약 361만5858명으로 전체의 32.91%를 차지해 도내 시·군 관광객(359만3188명)보다 많았다.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한옥마을 찾고 있으며, 수도권 지역 거주민들이 많은 점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해서는 안 된다. 전주한옥마을의 피로도가 시간이 흐를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민들에게는 주말이면 교통체증이 심각해지는 곳으로 차츰 인식되고 있다.
지역민과 함께 공유하지 못한다면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힘들 것이다. 아울러 내국인 위주의 관광객 집중도에 대한 개선도 필요해 보인다.
예전과 비교해 한옥마을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관광객 비중에서 외국인관광객 비중은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
전북이 워낙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불모지이지만, 최근 늘어나는 태국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국가 관광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마케팅 전략이 요구된다.
가장 잘 나갈 때 점검과 개선으로 새로운 가치창출을 일궈내야 한다.
언제까지 전통과 멋, 맛만으로 지속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판단한다면 오판이다. 한옥마을의 정체성 논란도 단골 메뉴로 2단계 업그레이드 시점에 도달했다.
관광의 외형을 확대함과 동시에 질적 향상도 도모해야 할 것이다.전주 한옥마을의 시너지효과는 피부로 체감된다.
썰렁했던 구도심은 젊음이 넘쳐나고 있다. 주말이면 젊은이들이 구도심을 가득 메우고 있다.
한옥마을에서 제법 떨어진 객리단길 등 외연으로 시너지도 확장되고 있다. 여기서 멈추지 말아야 한다. 관광객들은 금방 실증내기 마련이다. 새로운 변화 속에서 전통을 유지하는 해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더욱 마련하고, 전국 지자체들이 너도나도 추진 중인 한옥마을과 한옥촌 등과 차별성도 둬야 한다. 전주 한옥마을이라는 소중한 자산을 우리는 더욱 계승 발전시켜서 지속가능한 관광자원으로 유지시켜 나가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