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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 미래 잇는 부안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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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 미래 잇는 부안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 홍정우 기자
  • 승인 2018.02.12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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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련한 추억·낭만 되살린 옛 본정통 시계탑 광장

◆ 문재인 정부 핵심 국정과제 ‘도시재생’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과제가 바로 도시재생 뉴딜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도시재생사업을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채택하고 정부 출범 후 매년 10조원씩 5년간 총 50조원의 재원을 투입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을 발표했다.

그 핵심은 매년 100여개의 노후화된 마을을 지정해 정비하고 낡은 주택을 리모델링을 통해 공공임대주택으로 재활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노후화된 도시를 바꾸고 공공임대주택 확보, 중소건설업체 일자리 창출 등 1930년대 미국대공황을 극복한 ‘뉴딜정책’의 성공신화를 재현한다는 것이다.

실제 2018년 국토교통부 전체 예산은 전년대비 9000억원 감소했지만 도시재생사업 예산은 전년 1452억원에서 4638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도시재생’ 이제는 세계적 흐름

도시재생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노후화된 기존 시가지의 인프라를 재정비하는 사업으로 공간적, 환경적으로 쇠퇴한 지역을 물리적으로 개선하는 것을 말한다.

즉 재개발이 기존 도시를 완전히 밀고 새로 조성하는 사업이라면 도시재생은 쇠퇴한 도시를 재정비하고 개선해나가는 사업이다.

도시 또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생로병사를 겪는다. 처음 신도시가 만들어지면 어린 아이가 태어난 것처럼 생기가 돌고 활기가 찬다.

이후 급속한 성장으로 성장통을 겪다 각종 시설이나 건물이 낡고 삐걱거리면서 마치 사람이 병드는 것처럼 쇠퇴의 길을 걷는다.

이를 가만 놔둘 수는 없다. 재개발을 통해 부수고 새롭게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이는 많은 문제와 갈등을 낳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현대에 들어서는 전 세계적으로 기존 시설이나 건물을 되살리고 새로이 활용하는 도시재생이 각광받고 있다.

미국 뉴욕은 도시재생에서 전 세계적 성공사례로 꼽힌다. 특히 9·11 테러로 위기에 처한 뉴욕을 구한 것이 도시재생사업이다. 9·11 테러 복구와 도시재생이 맞물리면서 뉴욕은 이전보다 더 활기를 띠고 있다.

뉴욕의 하이라인파크, 첼시마켓, 미트패킹 등은 전 세계 3대 도시재생 성공사례로 회자될 정도다. 이들의 성공요인은 도시재생에 문화와 예술을 접목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힐링과 쉼,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 문화+예술, 부안만의 도시재생 시동 ‘시계탑 광장’

부안군도 갈수록 침체되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급감하는 인구절벽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문화와 예술을 입힌 부안만의 도시재생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군민들의 아련한 추억과 낭만을 되살리는 시계탑 광장을 조성하고 농본도시 부안에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고마제 농촌테마공원을 추진하고 있다.

또 부안읍 주요 도심 속 자투리 공간과 틈새거리를 활용한 정원문화도시 조성 등이 바로 그것이다.

부안군은 과거 추억과 낭만을 되살리고 지역특성을 반영한 시계탑 등 부안읍 구도심 활성화 광장 정비사업을 추진해 새로운 관광명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부안읍 동중리 200-1번지 일원에 시계탑과 시계분수, 부대시설, 조형물, 공원조성 등을 오는 3월 말까지 추진한다.

해당지역은 과거 ‘본정통’으로 불리며 1980년대까지 부안읍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로 부안의 랜드마크인 시계탑이 있었으나 구도심 공동화로 주변 상권이 쇠퇴의 길을 걸으면서 철거됐다.

과거 본정통 시계탑 광장은 이른 아침 안개의 시간이었으며 지빠귀새의 둥지이자 지각쟁이 학생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공간이었다.

본정통 시계탑은 첫사랑이 시작되는 시간, 꽃이 피고 아이들 웃음소리가 피어오르는 시간, 저녁노을이 물드는 시간 등 군민들의 다양한 사연들과 호흡해 왔고‘희노애락’을 담은 찰나의 순간을 함께 했다.

이에 따라 부안군은 행정 및 교통 중심지인 해당지역에 시계탑을 다시 설치해 휴식, 만남, 놀이공원을 만들어 문화공간으로 옛 명성을 되찾고 군민과 관광객에게 흡입력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구도심 활성화 및 관광부안 이미지 제고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시계탑은 부안의 액운과 재난을 막아주는 ‘서외리 당간(전북도 무형문화재 제59호)’을 모티브로 부안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매개체이자 광장내 다른 작품들과 조화를 유도하는 상징물로 조성돼 부안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우뚝설 것으로 보인다.

부안군은 시계탑 광장을 세계에서 하나뿐인 랜드마크로 조성해 어르신들에게는 과거 약속·만남의 장소였던 시계탑에 대한 향수를 선사하고 젊은이들에게는 새로운 광장문화 및 만남문화의 공간으로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새로 조성될 시계탑 광장이 억겁의 시간을 지나 여전히 그 자리에서 과거와 현재를 직조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우리 삶의 의미를 깨닫는 정신의 시간이자 우리 사는 소담한 이야기가 돼 줄 것으로 기대했다.

부안군 관계자는 “시계탑은 단순히 시간을 알리는 시계를 뛰어 넘어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 생활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문화유산”이라며 “시계탑 설치를 통해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관광부안의 랜드마크 조성과 숙박형 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안=홍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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