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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연구원 ‘인적쇄신’없이 ‘혁신’기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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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연구원 ‘인적쇄신’없이 ‘혁신’기대 힘들다
  • 전민일보
  • 승인 2018.01.2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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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연구원이 시간이 흐를수록 지역의 싱크탱크 역할과 기능이 강화되기는커녕, 표절논란 등 되풀이되는 악재로 신뢰를 상실해가고 있다. 문제가 발생하면 땜질처방에 매번 머물렀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출연기관이라는 이유로 한 발짝 물러선 모양새를 취하고 있지만, 지도감독기관으로서 그 책임이 자유롭지 않다. 이번에도 불거진 연구보고서 표절논란은 표면적인 문제에 대한 접근하고, 일단락해서는 절대 안 된다.

연구원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개선하지 않고서는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연구원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각종 문제에 대해 전북도는 물론 내·외부 전문가들을 참여시켜서 기능과 역할 회복을 위한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가장 큰 문제가 연구원 내부의 파벌해소이다. 파벌은 가장 대표적인 적폐가 아닐 수 없다. 원장이 바뀔 때마다 파벌간 세력이 옮겨가고, 이런 오랜 논란 속에서 연구원내의 상생과 협력, 발전은 기대하기 힘들다.

신임 원장은 3월이나 취임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의 구조적 문제와 적폐현상을 남겨두고 신임 원장에게 연구원 개혁을 떠넘기는 것은 전북도의 직무유기가 아닐 수 없다. 사람이 문제라면, 시스템이 문제라면 모두 고쳐야 한다.

고칠 수 없다면 새로운 시스템과 새로운 사람으로 대체해야 한다. 전공 불일치 연구원의 연구보고서 작성 자체가 표절과 부실연구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미 곪아버린 조직 내 파벌 등의 적폐문화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 곪고 터지기 마련이다.

연구원 일각에서는 파벌중심의 성과와 연구과제 몰아주기 관행도 있다는 주장이다. 이렇다보니 전공불일치 연구보고서가 나오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연구과제 결과물에 대한 대외적인 평가와 이행률 보다는 전북도 의뢰부서의 평가에 더 공들이는 것도 폐단이다.

몇몇 연구원 인물들은 매년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거론되고 있다. 전북도에서도 이런 문제점에 대해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지만, 그냥 덮고 넘어가고 있다. 도민의 혈세가 투입된 연구원이다. 언제까지 전북도청 2중대의 역할로 전락시킬 모양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연구원의 구조적인, 인적인 문제점이 여전한 상황에서 원장한명 바꾼다고 새로운 조직으로 탈바꿈할 수는 없다. 축구경기에서도 결과와 과정이 좋지 못한다면 총괄책임을 물어 감독을 교체하지만, 조직의 융합과 발전을 저해하는 선수가 있다면 당연히 교체한다.

젊은 연구원들이 창의적인 연구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과감한 인적쇄신이 필요해 보인다. 잠시의 고통이 기피해서 환부를 도려내지 않는다면, 조직 전체의 생명력마저 위태롭게 된다는 것을 전북도는 반드시 명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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