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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 속 일하는 ‘청년’ 줄고, 일하는 ‘노인’ 늘어2030 취업자 비중 줄고, 60세 이상 노인층 비중 증가
윤동길 기자  |  bestyun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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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12  11: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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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대다수 시군이 초고령사회에 사실상 진입할 정도로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인 가운데 10년 새 노인층의 취업자 비중의 젊은층 추월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 부족으로 청년층 인구 이탈과 고령화 현상이 맞물리면서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11일 호남지방통계청의 ‘전북지역 고용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8년 도내 취업자 수는 총 82만9000여명이며, 2017년의 경우 89만9000여명으로 7만여명 늘어났다. 표면적으로 취업자 수가 늘어났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고령화의 늪의 어두운 단면이 확인된다.

10년 전인 2008년 사회초년생인 20대 취업자 수는 9만3000여명에서 2017년 9만9000여명으로 6000여명(6.4%p) 늘어났다. 이 기간 65세 이상 노인층 취업자 수는 10만7000여명에서 13만3000여명으로 무려 2만6000여명(24.2%p)나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65세 이상 노인층 취업자 증가율이 20대 청년층의 4배 수준이다. 가장 왕성한 취업활동을 해야 할 30대는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 2008년 30대 취업자 수는 17만7000여명에서 2017년 14만8000여명으로 2만9000여명 줄었다.

2030세대들의 눈높이에 맞는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면서 고향을 등지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매년 도내 청년층 인구 6000~7000여명이 떠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사회·경제적으로 정착해야 할 40대 취업자 수와 노인층 취업자가 비슷해졌다.

그 만큼 베이비부머 세대와 노인층의 취업자 비중이 늘어났다는 것을 반증한다. 지난해 도내 40대 취업자 수는 21만7000여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4.3%를 차지했으며, 60세 이상의 노인층 취업자의 경우 20만6000여명으로 23.1%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을 갈수록 심화될 수밖에 없는 게 전북의 현 인구 구조이다. 도내 65세 이상 인구는 18.9%로 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임실·진안·순창·무주·장수·고창군은 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2017년 12월말 기준 도내 15세 이상 경제활동가능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7.3%로 전국평균(62.3%)에도 미치지 못했다. 노인층 취업자 비중이 늘고 있지만, 양질의 일자리가 아닌 만큼 전북경제의 성장동력이 그 만큼 약화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전북도가 지난해 실시한 ‘전북 청년종합실태조사 연구용역’에서 타 지역 이주고려 여부에 대한 조사결과, 남성은 39.2%, 여성은 44.8%가 이주를 고려하고 있었다. 이주를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취업·고용(48.4%)가 손꼽혔으며, 교육(17.6%), 여가문화(16.8%) 등순이었다.

도내 청년들은 고향에서 취업하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지역 내에서는 전공을 살릴 일자리 부족과 급여, 생활여건 등 기본 인프라 부재로 수도권 등 타 지역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날 수밖에 없는 게 현 주소이다.

도의 한 관계자는 “젊은층은 줄어들고, 노인인구가 늘어나면서 노인 취업자 수가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게 큰 문제이다”면서 “청년취업 정책 활성화와 더불어 전북지역은 노인일자리 정책의 중요성도 그 만큼 강조된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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