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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랭한 유권자 속타는 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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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랭한 유권자 속타는 후보들
  • 김민수
  • 승인 2006.05.29 2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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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로고송-꼭짓점 댄스 등 눈길잡지 못해
-명함은 땅으로 직행... 확성기 소리엔 눈살
-선관위 투표율 50%붕괴 우려 캠페인 전개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기만 해 출마자와 선관위가 투표율 높이기에 고심하고 있다.
일부 유권자들은 공공연히 “선거에 별 관심 없다”며 유세중인 후보를 면박주기도 하고 명함 등 홍보물을 전해도 그냥 지나치기 일쑤다.
29일 오전, 유동인구가 많은 전주시 평화사거리 근처에는 단체장을 비롯한 지방의원 등 3~5명의 후보들이 출근길 유권자들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벌였다.
각 후보 캠프의 로고송과 연설이 잇따랐으며 선거운동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꼭짓점 댄스 등의 다양한 율동을 하며 유권자들의 눈길을 잡으려 애를 썼다.
하지만 대부분의 출근길 유권자들은 눈길 한번 제대로 주지 않고 지나쳤으며 가끔 명함 등 홍보물을 받아든 유권자도 몇 걸음 가서 땅에 버리기 일쑤였다.
전라북도의원에 출마한 A 후보는 “그동안 정치인들이 잘못했던 부분도 있지만 유권자들의 무관심한 태도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하다”며 “지방선거가 이틀밖에 남지 않았는데 선거분위기가 살아나지 않아 걱정이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마지막 주말이던 지난 27일과 28일에도 막판 부동층 표심잡기에 바쁜 후보들과는 달리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했다. 

도내 각 유원지와 재래시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는 어김없이 후보들의 유세차량으로 북적였지만 유권자들은 확성기 소리에 눈살을 찌푸리기만 할 뿐 대부분 후보연설을 듣지 않고 지나쳤다.
그나마 정당공천 후보들은 모자, 티셔츠 등 통일된 복장으로 홍보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무소속이나 얼굴이 잘 알려지지 않은 정치신인들은 선거당선보다 선거운동이 더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전주시의원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B 후보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유권자들을 찾아 다녀도 격려의 말 한마디 듣기가 힘들고 아파트나 상가 근처에서는 경비실에서부터 쫓겨나기도 한다”며 “그나마 홍보물을 받아주고 출마소견, 정책 등을 끝까지 들어주기만 해도 감사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유권자들의 선거무관심이 심해지자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전북도선관위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그동안 치러진 지방선거 투표율이 제1회 73.7%, 제2회 57.8%, 제3회 54.%로 갈수록 낮아지고 있어 중선거구제와 1인6표제 첫 시행되는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50%대 붕괴도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 선관위는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지 주요거점에 ‘5·31 지방선거 투표하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또 지난 주말, 전주동물원에서 공연과 함께 투표절차 및 방법에 대한 안내, 투표시연회 등 ‘도민과 함께 하는 즐겁고 행복한 5·31 지방선거’ 행사를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투표 전날에는 전주박물관을 출발해 도청, 롯데백화점 등 전주시내 주요거점을 경유하는 대형 홍보비행선 운항도 계획 중이다.
도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부터 중선거구제가 시행면서 ‘투표용지 한 장에 2명을 찍는 거냐’는 문의가 많다”며 “투표용지는 모두 6장이고 투표용지마다 한명씩만 찍으면 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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