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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가정의 달’ 의미 되살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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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가정의 달’ 의미 되살려 보자
  • 전민일보
  • 승인 2017.05.01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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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5일)과 어버이날(8일), 가정의 날(15일), 부부의 날(21일) 등 각종 기념일이 즐비하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가정의 달 참 의미가 퇴색되는 것 같다. 가정의 달은 ‘돈 지출이 많은 달’로 인식되고 있어 씁쓸하다.

올해는 하루이틀 연차만 추가하면 1주일 이상 쉴수 있는 황금연휴로 이어져 각 가정마다 경제적 부담이 적지 않아 보인다. 삶의 질이 강조되는 추세에 맞게 쉬는 날 가족과 함께 여행과 힐링을 즐긴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빈익빈부익부의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가정의 달=지출 많은 달’은 우리사회가 만들어낸 공식이다.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보다 평소 원하는 장난감을 사주는데 더 신경을 쓰고, 부모님께는 용돈을 드리는 날로 만들어 버렸다.

가정의 참 의미를 깨닫고, 서로 보듬으며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한 의미보다는 금전적인 지출로 보상을 해주고 있으니 말이다. 최근 가정폭력과 가족해체, 반인륜적인 패륜과 아동학대 사건 등 건강한 가정문화를 해치는 사례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초에는 끔찍한 아동학대사건이 매스컴을 통해 보도되면서 온 국민을 경악과 충격으로 몰아넣기도 했다. 그렇기에 올해 가정의 달이 주는 의미는 더 크다 할 수 있다. 비정상이 정상인 것처럼 고착화된 가정의 달의 우리만의 문화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가정의 화목은 소통과 이해로부터 출발할 수 있다. 5월 한 달은 기념일을 챙기는 달이 아닌 가정 구성원과 계층 간의 소통을 이루는 문화로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

갈수록 황폐해지고, 각박해지는 세상 속에서 화목과 행복으로 넘쳐나야 할 가정마저 위협받고 있다.

가족 구성원과 개인마다 크고 작은 고민과 위기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을 것이다. 이를 어루만지고 함께 해결해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가족들이다.

믿음과 사랑을 기반으로 가정의 화목과 행복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건강한 가정문화가 우리사회 전반에 변화를 몰고 올 것이다. 가정의 해체는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가정의 건강성 회복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발생위주의 가정문제 대처보다는 선제적인 제도·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가정의달 자치단체들은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어린시절부터 가정의 달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와 참여기회를 보장해 줄 필요가 있다.

점차 퇴색되고 변질된 가정의 달의 문화는 각 기념일이 내포하고 있는 참 의미를 되새기고 실천할 수 있는 기간이 되도록 우리사회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가정에서도 아이들에게 장난감 하나 더 사주기 보다는 가족 구성원간의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길 제안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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