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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발병 주요원인‘라돈농도’, 전북‘전국 2위’…울산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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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발병 주요원인‘라돈농도’, 전북‘전국 2위’…울산의 2배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7.04.21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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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무려 217.8, 권고치 초과…환기통해 농도감소 충분
 

전북지역 실내라돈 평균농도가 권고치 이하로 매년 개선되고 있지만 공업도시인 울산의 2배 이상의 수치를 보이는 등 전국에서 강원도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은 미세먼지 발생비율도 높은 가운데 폐암에 이어 암발병의 주요 요인으로 추정되는 라돈농도도 타 지역보다 높아 이에 대한 연구용역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20일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015년 12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전국 주택 7940호(전북 475호)에 대한 실내 라돈농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농도가 95.4Bq/㎥로 조사됐다. 국내에서는 다중이용시설 148Bq/㎥, 공동주택 200Bq/㎥ 등의 권고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시도별로는 강원의 평균농도가 149.7Bq/㎥로 가장 높았고, 전북이 117.0Bq/㎥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라돈 평균농도가 100Bq/㎥를 넘어선 곳은 강원(149.7), 전북(117.0), 대전(111.8), 충북(110.6), 대구(105.3), 세종(103.8), 충남(102.6) 등 7곳 뿐이다.

전북은 전국에서 라돈농도가 가장 낮은 울산(64.1Bq/㎥)의 2배 수준에 달해 권고기준 이내의 수치를 보이고 있더라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내 시군별로는 완주군이 217.8Bq/㎥로 국내 권고기준마저 초과할 정도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완주에 이어 진안군(198.9), 장수군(190.0), 순창군(141.6), 무주군(125.1), 전주시(111.2), 남원시(105.6), 김제시(101.4) 등순이었다. 군산시가 74.1Bq/㎥로 가장 낮았으며, 임실군(84.1), 고창군(85.2), 정읍시(93.3), 부안군(95.9), 익산시(97.1) 등으로 분석됐다.

전북도는 라돈수차기 높은 지역은 고령화로 실내공기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농촌지역 주택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실내환기 등 실내라돈 저감방법을 안내하고, 반상회와 이장회의 등을 통해 농촌지역의 라돈 관리방안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하지만 도내 시군간의 편차가 크고, 완주와 장수, 진안 등을 제외한 나머지 농촌지역은 도내 평균이하인 곳이 많아 농촌지역이라고 높다는 주장에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다. 라돈은 화강암과 변성암 등 암석과 토양에 존재하며 건물 바닥이나 벽의 갈라진 틈으로 유입되고 있다.

라돈은 폐암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WHO 산하 국제암연구센터(IARC)는 라돈을 1급 발암물질로 정하고 있으며, WHO에서는 라돈이 흡연 다음으로 폐암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미국 환경보호청은 국내 다중이용시설 권고기준인 148 Bq/m3 농도의 라돈 노출시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 걸릴 확률이 약 9배 상승한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남원 내기마을 사례 등 라돈의 위험성이 강조되고 있어 전북도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실내 라돈농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잠자기 전후에 충분한 환기가 필요하다”면서 “라돈 발생의 90% 이상은 건물하부 토양으로 단독주택이 토양에 바닥이 인접해 실내 라돈 농도가 높은 경향을 보인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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