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별수사본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소식을 접한 도민들은 검찰이 법과 원칙을 지킨다며 일제히 환영했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로 전직 대통령에게 구속영장이 청구 된 27일 각계각층에 종사하는 도민들의 생각을 들어본다.
■학생 “저지른 죄가 너무도 무거워 당연한 순서”
임모양(17)은 “박 전 대통령의 죄는 너무나도 무겁다”며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당연한 순서인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했다. 임양은 “구속까지 이어져서 차가운 바다에서 친구들이 목숨을 잃는 동안 무엇을 했는지 알아내야 한다”며 “그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생 “헌법을 무시한 결과”
원광대학교에 재학 중인 김모씨(22·남)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박대통령은 이미 헌법을 무시했다”며 “그 동안 불소추 특권으로 구속이 되지 않았을 뿐 검찰의 영장 청구는 당연한 것이다”고 말했다. 김씨는 “박대통령은 이미 헌법을 무시했고 국민들도 무시했다”며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직장인 “사필귀정”
전주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정모씨(30·남)는 평소 정치에 관심에 많다. 학창시절 운동권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지만 예의주시했다. 자연스레 정치권 뉴스도 찾아보는 일도 많았다. 그러다 보니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행보를 접하는 일은 많았다.
정씨는 “결국에는 이럴 줄 알았다”면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생활을 보면 마음에 든 적이 한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에는 사필귀정이 아니겠냐”며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중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주부 “언제쯤 끝이 날까요”
24년차 주부생활을 하고 있는 송모씨(49·여)는 박 전 대통령의 이야기만 나오면 한 숨이 나온다.
송씨는 “분명 박 전 대통령이 잘못한 것은 안다”며 “하지만 이제 그만 TV에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지쳤다”며 “언제쯤 박 전 대통령과의 긴 싸움이 끝이 나는지 정말 지긋지긋 하다”고 고개를 저었다.
■상인 “영장기각 되면 다시 분노할 것”
김모씨(42·자영업)는 "친박들은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점 등을 내세워 영장 기각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어불성설이다"며 "만약에 말도 안되는 이유로 영장이 기각된다면 촛불 국민은 또 다시 분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