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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외교를 통한 전북 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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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외교를 통한 전북 알리기
  • 전민일보
  • 승인 2017.02.0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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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음식은 내가 지금까지 먹은 음식 중 당연 최고라 할 수 있다.”

지난해 전라북도국제교류센터 초청으로 전북을 방문한 외국인 유투브 제작자 마크 윈즈(Mark Wiens, 미국)의 말이다.

그는 여행, 음식체험 분야에서 유명한 세계적인 비디오그래퍼다. 그가 전북의 곳곳을 방문하고 체험한 전북여행 유투브 영상 조회수는 현재 335만회 이상이다. 전 세계인들이 전라북도의 음식문화를 더 많이 알고 즐길 수 있게 되었다니 그 뿌듯함을 감출 수 없다.

인터넷의 지구적 확산, SNS 시대 등 커뮤니케이션 수단의 발달로 외교활동은 이제 우리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우리의 문화나 정책을 외국 국민들에게 알리고 국익을 향상시키는 일이 더이상 정부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공공외교(Pulblic diplomacy)’가 요즘 화제다. 공공(公共, public)은 바로 ‘공개, 소통, 공익’과 상통한다. 국민 모두가 다양한 소프트파워를 활용해 외국인에게 직접 다가가 그들의 마음을 사고 감동을 주어 국가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일이 바로 공공외교이다.

그 옛날 메디치 가문이 이탈리아 피렌체 경제를 주름잡았던 것도 바로 사람의 마음을 얻었기 때문이다.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같은 예술가를 후원하면서 예술적 가치에 공감하고 소통하면서 그들의 마음을 얻었기에 메디치 가문에 명예와 자부심을 안겨주는 것이 가능했다.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은 일찍이 공공외교를 실천해 오고 있다.

전담부서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교육, 홍보 등 자국의 긍정적 이미지 제고를 위해 공공외교사업을 다각도로 전개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기존 정무외교, 경제외교와 함께 공공외교를 대한민국 외교 3대 축으로 삼고 본격 가동하고 있다. 늦었지만 참 다행이다. 지난해에는 공공외교법 제정으로 민간 공공외교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갖추었다.

전라북도 역시 이를 십분 활용해야 할 때다. 공공외교를 핵심정책으로 삼아 전북 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한다.

우선 해외 친전북 인사 기반을 확대해 국제 공공외교 네트워크를 확충해 나가야 한다. 일례로 일본에는 4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북의 후손임을 잊지 않는 심수관 가문이 있다.

심수관家는 일본 도예문화 형성에 크게 기여해 일본 사회에서도 매우 영향력이 크다. 이러한 분들과 함께 외국 국민들에게 전북의 역사, 문화, 전통을 알리고 공감대를 확산하는 일이 전라북도 공공외교 활성화의 지름길이 아닌가 한다.

또한 전북의 소프트파워를 발휘할 수 있는 우호적 환경조성에 힘쓰는 일도 중요하다.

재외공관 한스타일 공간연출, 해외문화원 전북의 날 운영은 전라북도가 추진하는 대표적인 감성 공공외교사업이다. 현지에서 한지패션쇼를 하고 판소리, 사물놀이 강연을 통해 우리의 풍부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전북의 호감도를 높이는 맞춤형 공공외교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해 가야 할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도민의 이해와 참여에 기반을 둔 자발적 소통과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공공외교의 주체는 도민 개개인이다. 도민 대상으로 공공외교에 대한 홍보와 교육을 실시하고 역량강화와 참여 확산을 통해 이들과 상호협조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

선진국, 후진국 가릴 것 없이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한 존중과 관심을 갖고 균형있고 조화로운 공공외교를 펼칠 수 있다면 이것이 진정한 풀뿌리 공공외교 실현이 아닌가.

전라북도국제교류센터도 다양한 방법으로 도민중심 민간교류에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다.

지금은 공공외교의 시대이다. 한마디로 공공외교란 외국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일이다.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꾸준히 진정한 마음을 다해 서로 통(通)하여 공감한다면 언어가 다르다 한들 무슨 장벽이 있겠는가.

2017년은 ‘전북방문의 해’이다.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FIFA U-20 월드컵 같은 굵직한 행사도 많다. 외국인들에게 전북의 매력을 한껏 발산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벌써 설렌다. 올 한해 도민과 함께, 세계와 소통하는 매력적인 전라북도가 되길 기대해 본다.

이병철 전북도 국제교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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