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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조선소 존치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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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조선소 존치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하라
  • 전민일보
  • 승인 2017.01.31 10: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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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오는 6월부터 군산조선소 가동을 중단하기로 함에 따라 군산과 전북 경제에 미치는 후폭풍이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82개 협력사 중 20개가 문을 닫고 1천400여명이 실직했는데 앞으로 가동이 중단되면 더 많은 협력사가 문을 닫고 실직자가 양산되어 군산 및 전라북도 경제가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2010년 3월 1조 2천억원을 투자해 181만㎡ 부지에 130만 톤 짜리 도크 1개와 1650톤 규모의 골리앗 크레인이 있는 군산조선소를 만들어 2012년 선박 11척 건조를 시작으로 2013년 10척, 2014년 13척, 2015년 16척, 2016년에는 13척 건조에 1조 2,972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전라북도는 투자보조금 200억 원을 지원했고 군산조선소는 전북 수출의 9%를 차지하며 군산경제의 24%를 점유하는 지역경제의 핵심 상징이었다.

그동안 전북도와 군산시 등은 정치권과의 공동 노력은 물론 국회토론회, 범도민 서명운동, 각계 성명서 발표 등 안간힘을 다했음에도 결국 돌아온 것은 현대중공업의 가동 중단 통보였다.

따라서 군산시와 유관기관들은 범도민 서명부의 현대중공업 본사 전달, 정몽준 현대중공업 이사장 집 앞 릴레이 시위 등의 집단행동을 통해 군산조선소의 존치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사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대한 전라북도의 지원은 200억 원의 투자유치 보조금 외에도 관련 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 학과 신설과 산학협력단 구성 등 인프라 구축에 수백억 원을 투자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우리나라 10대 그룹 중 9위를 차지하는 현대중공업이 잘 될 때는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지역에 손을 내밀었다가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곧바로 발을 빼버리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망각한 처사라 아니할 수 없다.

현대중공업 정도의 기업이라면 경제적 논리만을 앞세워서는 안 된다. 조선소 폐쇄에 따른 근로자 대량실직과 협력사 도산 등 지역사회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올해 수주물량 전체를 울산조선소에 배정하고 군산조선소에는 한 척도 배정하지 않고 가동중단을 통보하는 것은 기업윤리에도 어긋나는 처사이다.

한편 정부의 대응도 아쉬운 점이 많다. STX조선과 대우조선해양에는 수조 원의 엄청난 자금을 쏟아 부어 연명시켰던 정부가 현대중공업의 군산조선소 도크 가동 중단에는 나 몰라라하며 뒷짐 지고 있는 것은 형평성의 원칙에도 어긋난다.

군산조선소는 현대중공업의 여러 공장 중 130만 톤의 도크와 1천650톤의 골리앗 크레인을 보유한 세계 최고의 시설이며 전북경제의 상징성과 세계적인 경쟁력 등을 감안할 때 당연히 존치되어야 한다.

정부는 정부 발주 물량을 군산조선소에 우선 배정하는 등 가동 중단을 막을 조치를 신속히 취해야 한다.

정치권도 발 벗고 나서야 한다. 군산과 전북 경제의 명운을 손에 쥔 국내 9위의 그룹 현대중공업이 단순히 경제성만 따져 군산조선소를 폐쇄하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

어느 당 소속이냐를 떠나 지역 정치인 특히 국회의원들이 합심하여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목소리를 내는 등 행동에 나서야 한다.

조선업은 현재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으나 지난해 저점을 찍은 뒤 올해부터 조금씩 회복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조심스런 예측이 나오고 있다.

지금 어렵다고 세계 1위의 조선업을 대한민국이 포기해서는 안 되는 것처럼, 지금 어렵다고 군산조선소 가동을 중단하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및 기업윤리에도 어긋난다.

일감을 나눔으로써 고통을 분담하고 앞으로 다가올 기회를 함께 준비하는 적극적이고도 현명한 자세가 필요하다.

위기는 잘 극복하기만 하면 기회로 바꿀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를 존치함으로써 미래의 기회를 대비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길 바란다.

이경환 바르게살기운동 전북도협의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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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독립운동 2017-02-01 20:46:12
이런 저런 난재를 타개할려면 새만금 성공조성까지 고려할때 군산+새만금 3.4호지역 단독으로 대선공약까지 넣게하여 전북 군산에서 대한민국 군산특별자치시로 승격되어야 한다.

그러면 지방세도 늘어나고 광역지자체가 되면 기초자치단체로서 못한것들 맘대로 다 할수 있으며 국비확보도 유리해진다.

군산은 1899년부터 옥구부로부터 시작해 실질적 시승격이레 2년후면 120주년이다.

그럼에도 행정서열은 도청소재지 전주에 이어 두번째며 차라리 독립해 서울부터시작해 대한민국에서 9번째 특별.광역시급 광역지자체로 되어야 마음껏 발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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