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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금리 제각각…고금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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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금리 제각각…고금리 여전
  • 고영승 기자
  • 승인 2017.01.19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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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서비스·카드론 최대 8%p 차이…소비자 부담 가중

전주에서 직장을 다니는 김모씨(32)는 최근 급전이 필요해 현금서비스를 받기로 하고 금리 수준을 살펴봤다.

김씨가 주로 사용하는 A카드사의 금리는 14%, 가끔 쓰는 S카드는 22%로, 무려 8%p 금리 차이가 났다. 또한 카드론 금리도 살펴보니 각각 10%, 15%로 5%p가량의 차이가 발생했다.

김씨는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를 책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카드사별 사용실적 등 우대조건을 고려해도 8%p 가까이 금리가 차이나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비교를 안 하고 서비스를 받았으면 내지 않아도 될 이자를 더 낼 뻔 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19일 카드사와 여신금융협회 등에 따르면 현재 20개 전업·겸업 카드사들은 각각 개별적인 금리산정 기준을 마련해 놓고 사별로 적게는 5등급에서 많게는 10등급까지 등급화한 기준에 따라 연 10.56%∼27.6%까지 금리를 부과하고 있다.

카드사별로는 우리카드와 신한카드의 평균금리가 연 22.60%와 연 20.99%로 가장 높았다. 카드론 최고 금리는 연 20%대로 대부업법 최고금리인 연 27.9%에 근접했다.

고금리도 문제지만 신용등급과 상관없이 금리를 뒤죽박죽 적용하는 것도 큰 문제로 지목된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카드론은 신용등급 6등급의 금리가 연평균 16.55%로 7~10등급의 14.19%보다 더 높다. 현대카드는 6등급의 금리가 연 16.77%로 7~10등급의 연 17.18%와 별 차이가 없다.

이는 카드사들이 특판 이벤트를 남발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드사들은 최근 휴대폰 문자메시지나 이메일 등을 통해 카드론 특판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결과적으로 과도한 특판 할인은 전체적인 카드론 금리를 올리는 효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카드사들은 모범 규준에 따라 △조달원가 △목표이익률 △조정금리를 합산해 대출금리를 정해야 한다.

이러한 카드사의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대출금리 책정방식이 제각각인 탓에 소비자들의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신용평가정보(CB) 업체나 자체 기준을 통해 1∼10등급까지 일괄 등급화한 시중은행과 달리 카드사의 경우 명확한 기준과 체계가 없어 제각각 금리를 책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카드론을 사용한 적이 있는 고객이나 대출 만기가 도래하는 고객을 목표로 정해 최대 연 7~8% 수준으로 할인 금리를 적용해 주고 있다”며 “이 경우 신용등급이 좋지 않아도 4~5등급 수준의 금리를 적용받게 되는 역전 현상이 벌어진다”고 설명했다.
고영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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