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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대수냐”한파 꺾은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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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대수냐”한파 꺾은 촛불
  • 최정규 기자
  • 승인 2017.01.1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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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 속 제10차 도민 총궐기
▲ 지난 14일 오후 5시‘박근혜정권 퇴진 제 10차 전북도민 총궐기’가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열렸다. 영하권의 날씨와 매서운 바람에도 불구하고 도민300여명이 모였다.

“대한민국을 바꾸고 싶은 내 바람은 그 동안의 어떤 촛불보다 뜨겁습니다”

‘재벌 총수 구속’과 ‘대한민국 개혁’을 원하는 도민들의 촛불이 다시 타올랐다. 매서운 바람과 추운 날씨도 도민들의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지난 14일 오후 5시 ‘박근혜정권 퇴진 제 10차 전북도민 총궐기’가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열렸다.

영하권의 날씨와 매서운 바람에도 불구하고 도민 300여명(집회 측 추산)이 모였다. 이날 열린 촛불집회는 그동안의 집회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지난 10월 29일 열린 첫 촛불집회 인원인 500여명에도 못 미치는 최저인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의 촛불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꾸준히 집회에 참가하고 있는 김모씨(32·남)는 “추운 날씨탓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지 않았지만 촛불을 아직 끌 수는 없다”며 “비록 적은 인원이지만 대한민국을 바꾸고 싶은 내 바람은 그 동안의 어떤 촛불보다 뜨겁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는 ‘하야체조’로 시작했다. 날씨가 추운 탓인지 참가자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몸을 움직였다.

이후 시민자유발언이 이어졌다. 내용은 지난 12일 열렸던 시민원탁회의 분위기와 그곳에서 나온 사회개혁안들을 발표했다.

전주곤지중에 재학중인 임하라(17·남)군은 “토론회를 처음 참여했는데 연령대가 다양해서 깜짝 놀랐다”며 “아직 어린 나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은 시간이였다”고 전했다.

임군은 “저도 토론회에서 학생 인권을 대변에 의견을 제시했다”며 “이 자리에 날이 너무 추워 적은 인원이 참석했지만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자리를 메우는 시민들의 모습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이날 ‘시민원탁회의’를 통해 사회를 개혁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알리는 것 뿐아니라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외치며 분신을 시도해 숨진 故정원스님의 추모의 시간도 가졌다.

이세우 목사는 "제주 강정마을과 경기도 대추리마을 집회 현장을 비롯해 위안부 문제 등 각종 사회문제에 항거하는 집회 자리에 참석할 때마다 먼발치에서 스님을 본 기억이 떠오른다"며 "정원스님은 진정으로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종교인이 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진정한 나라인가'라고 분노를 표하며 시민들을 거리로 나서게 만든 현 정권, '그 정권을 방치하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여기며 소신항거하신 스님의 뜻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점점 줄어가는 촛불인원에 대한 걱정의 이야기도 있었다.

한 시민은 “점차 촛불인원이 줄어들어서 걱정이다”라며 “촛불이 꾸준히 이어져야 국민이 원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집회에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음 촛불집회는 오는 21일 오후 5시 전주 관통로 사거리에서 제 11차 전북 도민 총 궐기가 예정되어 있다. 전북비상시국회의는 이날 오후 6시에 인기 연예인 김제동씨를 초청해 만민공동회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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