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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비교되는 AI 대응력 뭐가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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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비교되는 AI 대응력 뭐가 문제인가
  • 전민일보
  • 승인 2016.12.2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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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거의 매년 발생하면서 사실상 상시 방역체제를 유지해왔지만, 이번 H5N6형의 경우 빠른 감염속도를 보이면서 차단에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 최근 최대 산란계 밀집지역인 김제 용지마저 뚫리면서 초비상이 걸렸다.

전국적으로 2400만수 이상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 된 가운데 전북지역은 233만수에 이르고 있다.

H5N6형 바이러스는 감염즉시 또는 7일 이내에 증세가 나타날 정도로 기존의 바이러스와 비교해 감염속도가 매우 빠른 것이 특징이다.

방역이 감염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형국이다. 일본도 한국과 비슷한 시기에 AI가 발생했는데, 100만수 정도의 살처분만 이뤄지면서 정부가 초기대응에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낳는다.

위기대응 단계를 ‘심각’까지 끌어올리는데 한국과 일본의 대응은 달랐다. 일본은 대 확산을 우려, 자위대까지 신속하게 투입하는 등 초기부터 심각단계의 대응매뉴얼을 가동했지만 한국은 그렇지 못했다.

최순실 게이트로 시국이 어수선하고, 탄핵안 국회통과로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상황에서 국가의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은 것이다.

거의 매년 AI가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기존의 안일한 대응을 되풀이한 정부의 무능함에 축산업계와 국민의 분노는 커지고 있다.

물론 A4용지 한 장 크기의 공간에서 서식하는 한국형 밀식입식의 문제점이 살처분 규모를 키웠고, 빠른 확산의 한 원인으로도 지목된다. 이번 AI 발생과 확산으로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전북도는 26일부터 김일재 행정부지사를 필두로 5급 이상 간부공무원 270여명을 살처분과 매몰작업에 투입하는 등 정부의 대책보다 한발 앞서 대응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전국 AI회의에서도 전북의 대응력이 솔선수범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고 한다.

정부가 시도를 이끌어 가야 할 상황에서 메르스 이후 이번 AI 발생에서도 허술한 대응력이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내년에는 올해 발생한 H5N6형 보다 더 독하고 빠른 바이러스가 출몰할 수 있다.

그럼에도 정부의 대응은 단순했다. AI가 발생하면 방역대를 설정하고, 애꿎은 닭과 오리를 살처분하고 있는 수준이다. 방역은 기본이다.

선제적 대응력이 부족했고, 철새핑계로 인위적인 차단방역의 어려움만 호소한다 해서 국민들의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한 만큼 정부의 보다 선제적인 대응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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