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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잡을 수 없는 AI, 산란계 최대 밀집지 ‘사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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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잡을 수 없는 AI, 산란계 최대 밀집지 ‘사수하라’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6.12.07 2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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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용지면 산란계 밀집지역, 방어선 구축 비상
▲ 송하진 도지사가 7일 오전 도청종합상황실에서 시,군 부단체장 및 관계업체등 관련인들과 고병원성 AI 차단방역 대책회의를 갖고 있다.

‘더 독하고·빠른 확산속도’를 보이고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N6형)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도내 최대 산란계 밀집지역인 김제 용지면 일원의 방어선 구축에 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AI 발생상황이 겨울철새들이 본격 도래하기 시작하는 오는 12일부터 23일 사이에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송하진 도지사는 14개 시·군 부단체장과 오리·양계 전북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AI 차단반영 대책회의’를 갖고 AI 발생상황, 방역상황 등을 점검했다.

방역당국은 과거에 비해 AI 발생시점이 빠르고, 잠복기와 확산이 빨라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 동안 AI(H5N·형/H5N8형) 바이러스는 통상 12월부터 이듬해 2월 사이에 중점적으로 발생했으나 올해의 발생한 H5N6형 바이러스의 경우 1개월 가량 빨리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북지역은 지난 달 21일 김제 금구면 육용오리 농가에서 첫 발생했고, 2주일이 지난 시점인 이달 4일과 5일 정읍 고부면 육용오리 농가 5곳에서 추가적으로 발생했다.

전국적으로 61곳에서 의심신고 또는 확진판명이 난 상황이다.

이번 AI가 독하다는 평가를 받는 또 다른 이유는 상당 시간의 잠복기간을 거치지 않고 4~5시간 만에 증상을 보이며 폐사까지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비교적 AI에 강한 내성을 보였던 육용오리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육계 발생비율은 매우 적은 것이 특징이다.

방역당국은 겨울철새에 의한 감염을 확실시하는 분위기이다.

현재 다수 겨울철새가 전남지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2일부터 23일 사이에 남부지역에 머물고 있던 철새들이 먹이가 떨어지면 전북 등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문제는 야생철새는 이동과정에서 전체 분변 중 20% 가량을 무작위로 살포한다. 사람, 차량 등 이동과정에서 가금류 농장으로 전파가 이뤄질 수 있고, 이 전파과정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는 우려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김제시 용지면 대규모 산란계 밀집지역 사수가 필요한 실정이다. 김제시 용지면 산란계 집단단지는 산란계 110만 수가 밀집해 있다. 하루 생산되는 계란만 90만개에 달한다.

도 관계자는 “김제 용지면이 뚫리면 계란가격이 끝없이 폭등해 시장을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고, 도내 전역확산은 시간문제가 된다”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시군을 비롯한 농가 등 적극적인 차단방역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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