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동고산성으로 대표되는 후백제 역사 문화를 경기전 등 조선 왕조 콘텐츠와 더불어 전주를 대표하는 역사 문화 콘텐츠로 집중 육성한다.
23일 시는 후백제 왕도(王都)로서 위상을 살리고 후삼국 중 가장 강성했던 후백제 역사문화를 복원해 자긍심을 갖고 조선왕조 중심의 전주 관광에 후백제 역사문화콘텐츠를 추가해 관광자원을 다원화하기 위해 후백제 역사문화 다울마당을 구성·운영한다고 밝혔다.
역사 학자와 문화재 전문가 등 각계 각층의 14명으로 구성된 ‘후백제 역사문화 다울마당’은 이날 전주시민놀이터에서 열린 첫 회의를 시작으로 후백제 관련 사업 발굴 및 정책 마련을 위한 논의를 통해 원도심 100만평을 아시아 문화심장터로 만드는 토대를 준비할 계획이다.
위원들은 후백제 역사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한 세부적인 밑그림을 그려내고 실질적인 사업 방향을 결정하는 등 후삼국 시기 왕도였던 전주의 역사문화 복원을 목표로 활동하게 된다.
위원들은 36년 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한 나라의 수도로 역할을 한 전주의 역사와 가치를 오롯이 살려내겠다는 것을 다울마당 운영 목표로 정했다.
이와 함께 참석자들은 △내년도 후백제 관련 사업 및 로드맵 마련을 위한 논의 △후백제 도성 및 궁성으로 추정되는 물왕멀과 기자촌 일원의 후백제 유적 조사를 위한 지하물리탐사 △후백제 역사를 조명하기 위해 종합적으로 연구·조사할 수 있는 전문 연구 기관인 후백제 연구센터 건립 등 후백제 사업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후백제 역사문화 다울마당 위원들은 앞으로 후백제 관련 사업 방향 제시와 학술적 정립, 실행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또한 왕도로서 전주시민들의 인식 강화 및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후백제 지자체 도시협의회 구축, 후백제 연구 센터 건립 등 구체적인 사업에 대해서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후백제 때 전주 외곽을 지키면서 유사시 피난성으로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고산성을 국가 사적지로 승격 시키기 위한 다울마당 위원들의 의견도 수렴했다.
최락기 문화관광체육국장은 “후백제 궁성 및 도성으로 추정되는 지역은 현재 도시화로 파괴가 지속되고 주택은 건립된 지 50여년이 넘어 재건축 및 재개발이 가시권에 들어와 있어 현시점에서 조사 연구 사업을 추진하지 않으면 후백제의 역사는 찾을 수 없다”면서 “후백제 역사문화 다울마당이 중심이 돼 후백제 역사를 세우고 전주가 공주와 부여, 익산, 경주 등과 어깨를 겨누어 고도(古都)로서 위상을 높여 문화·경제적 신성장의 정신적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양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