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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지역사회 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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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지역사회 일원이다"
  • 최정규 기자
  • 승인 2016.11.1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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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인권보장 천막농성
▲ 지난 11일 전북도청 정문 앞 천막농성장. 25개 시민사회단체와 장애인 20여명이 함께 농성을 하고 있다. 이날 12째 농성을 이어갔다.

 “우리도 사람이고 사회의 일원입니다”

 
지난 11일 전북도청 정문앞에 설치된 천막농성장을 찾았다. 2평 남짓한 천막은 매서운 바람을 막기 위해 비닐로 꽁꽁 싸여있었다. 천막안으로 들어가자 간이식 탁자와 몇 개의 의자, 추위를 조금 잊을 수 있는 선풍형 난로 1개가 있었다. 구석에는 잠을 자기위한 두꺼운 스티로폼이 있었다. 스티로폼 위에는 낡고 허름한 이불과 베개가 있었다. 낡은 침구류 옆에는 따뜻한 커피와 물을 마실 수 있는 정수기가 배치되어 있었다. 지금은 전기가 공급돼 조금이나마 사정이 좋아졌다. 처음 농성을 시작했을 때 농성장에는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더 추웠다. 
 
차디찬 천막에는 당번을 맡은 전북장애인 차별 철폐연대 공동대표 류승권(38·지체장애 1급)씨와 전북 장애인 인권보장 공동투쟁본부 김병용 집행위원장이 있었다.이들은 천막농성을 12일째 이어가고 있다.
 
전북 장애인 인권보장 공동투쟁본부는 지난 달 31일 투쟁선포식을 가진 뒤 계속해서 천막을 치고 농성을 하고 있다. 농성에는 25개 시민사회단체와 장애인 20여명이 함께하고 있다. 이들이 모인이유는 단 한가지다. 장애인들의 인권을 향상하기 위해서다.
 
류씨는 “장애인들이 항상 복지시설에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며 “우리 장애인들도 지역사회의 사회 일원중 한명이다”고 말했다. 이어 “시설에 있는 장애인들이 매번 인권을 침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날 때 마다 우리는 매번 대책위를 민간에서 꾸려가는 형국이다”며 “언제까지 인권을 무시당하고 있을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전북도에 탈시설 5개년을 기획해 앞으로 각 시·군에서 장애인들의 인권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의 적극적 개입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전북장애인인권보장 공동투쟁본부는 △장애인 탈시설·자립생활 권리 보장△장애인 인권침해예방 대책 수립△상설 민관합동 감사팀 운영△발달장애인 권리보장△장애여성 지원체계 수립△장애인가족 지원 확대 등 7대 요구안을 전북도에 제출했다.
 
류씨는 “우리의 요구안이 전북도가 받아들여 줄 때까지 농성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병용 집행위원장은 "다시는 장애인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상위 기관인 전북도가 지자체들이 실천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우리가 제출한 요구한이 실현될 때까지 협상과 감시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최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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