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에 분노한 전북의 교사들과 공무원들이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지난 4일 전국 공무원들과 교사들이 세종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이들 보기 창피하다, 국민을 배신한 박근혜대통령은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시국선언에 전북지역 교사 2249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정권은 부패한 권력을 유지하고 자본의 끝 모를 탐욕을 채워주기 위해 공무원과 교사를 마름으로 부리며 충성만을 강요했다”면서 “더이상 우리는 불의한 정권의 편에 서기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녹화방송을 통한 거짓과 엉터리 사과로 국민을 끝까지 기만하고 우롱했다”며 “대통령 스스로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세월호 사건과 故백남기 농민, 국정교과서도 언급했다.
이들은 “세월호와 함께 304명이 수장될 때 그 어디에도 국가는 없었다, 쌀값 보장 약속을 지켜달라는 백남기 농민에게 물대포로 사격해 죽음으로 몰고, 왜곡된 역사를 미래세대에 주입하는 국정교과서를 만들어 교육을 정치권력의 시종으로 전략시켰다” 며 “정부의 죽임을 당한 이들의 피맺힌 교육은 아무 의미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늘 12일 민중총궐기에 참여해 국민을 배신하고 능멸한 불의한 정권에 맞서 국민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예술단체도 가세했다.
전북민족예술인총연합은 3일 성명서를 통해 “박근혜와 그 무리들은 우세스러운 짓을 멈춰라”면서 “박근혜는 물러나라”고 전했다.
민예총은 “너희들은 언제나 진상을 은폐하고 날조하기에 급급하구나”라면서 “국회가 탄핵을 하든 말든, 스스로가 하야를 하든 말든 너희가 알아서 먼저 무조건 물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역사는 민중의 분노를 먹고 자란다”며 “나라의 자주권을 잃은 비분과 원통함을 딛고 일어선 국민이 희망이다. 희망이 절망을 끌어내릴 것이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박근혜 대통령을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최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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