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역사와 문화, 언어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소설 ‘혼불’을 완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21일 혼불기념사업회(대표 장성수)와 최명희문학관에 따르면 소설 ‘혼불’ 읽기 프로그램 ‘꽃심소리’가 2월 25일부터 9월 22일까지 매월 2·4주 목요일 오전 10시(120분) 최명희문학관 세미나실에서 개최된다.
10권 분량의 대하소설 ‘혼불’의 완독을 돕기 위해 마련된 이 프로그램은 매 시간마다 혼례·장례·지명·설화·동백꽃·음식·방언·전통놀이 등 각 권의 특징을 살린 강연과 함께 참가자들이 감상평을 나누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올해 특징은 참가자들이 잊혀져가는 모국어의 아름다움을 다시 찾아보며 ‘나만의 혼불 어휘 사전’을 만들기와 책을 읽으며 밑줄 그은 ‘혼불’ 속 문장들을 녹음해 SNS 등을 통해 공유하기 등이다.
참가자들이 마음에 와 닿은 소설의 한 부분을 자신의 목소리로 낭독하면서 전라도 사투리에 대해 친근감을 높이고 소설에 나타난 전통문화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연극인 정경선 씨의 ‘발음과 박성법’, ‘강약조절, 사투리 읽기’ 등 특강도 마련됐다.
2009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최명희문학관 이진숙 전문위원(HPA수석연구원)이 올해도 주강사로 함께 한다.
이 전문위원은 “예비 독자에게는 작가 최명희와 소설 ‘혼불’을 알아가는 감동이 있을 것”이라며 이미 ‘혼불’을 읽은 독자에게도 소설에 조금 더 세밀하게 접근하면서 전라도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맛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무료로 진행된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24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문의 063-284-0570
박해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