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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을 주는 나라,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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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을 주는 나라, 코리아
  • 전민일보
  • 승인 2015.11.27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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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덴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모디노믹스(modinomics)라 불리는 개혁정책을 통해 12억 명이 사는 인도를 경제 대국으로 발전시키려 애쓰고 있다.

그는 구라자드 주지사 시절, 낙후된 지역 발전의 모델로 한국을 선정한 적이 있으며, 한국에 대해 ‘영감(靈感)을 주는 나라’라고 불렀다.

한국인은 재능이 넘치고 근면하여 활력 있는 현대화와 진취적인 민주화를 이룩하였는데, 이런 한국으로부터 오랫동안 영감을 받아왔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모디 총리는 “한국의 현대자동차가 인도 전역을 달리고, 수많은 인도인이 삼성 스마트 폰을 들고 있으며, 대부분의 인도인 가정에 LG TV가 있다. 한국 기업의 손길은 이미 모든 인도가구에 미치고 있다”고 예를 들었다.

그는 김수로왕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고대 인도의 공주가 한국으로 건너와 김수로왕과 결혼하였으므로, 김씨 성을 가진 많은 사람이 이런 유산을 인도와 공유하고 있어 두 나라는 혈연의 관계라고 했다.

모디 총리는 개인적으로 한국과 인연이 깊다며, 《왕오천축국전》을 쓴 혜초 스님이 다녀간 곳이 자신의 선거구 ‘베나레스’라고 밝혔다. 그는 주지사 시절 한국을 방문하여 ‘한강의 기적’을 보았고, 사발마티강에 조성한 산책로는 한강공원을 벤치마킹한 것이라고 했다.

학창 시절 나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인도의 시인 타고르를 존경했다. 그가 썼다는 ‘동방의 등불’때문이었다.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 시기에 / 빛나던 등불의 하나인 코리아 / 그 등불 한번 다시 켜지는 날에 /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후략)

이 시는 우리나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고 있다. 그만큼 일제식민지 강점시대 우리에게 큰 희망을 주었다. 인도의 시성(詩聖) 타고르가 1929년 일본을 방문했을 때, 동아일보 도쿄지국장 이태로가 한국 방문을 요청하였으나, 응하지 못함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즉석에서 써준 메모 형식의 글이다. 이를 주요한이 번역하여 4월 2일 자 동아일보 1면에 실은 시가 바로 ‘동방의 등불’이다.

모디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만찬 식장에서 타고르의 ‘동방의 등불’시를 수놓은 숄을 선물했다. 이 내용은 총리가 사진과 함께 자신의 트위터에 소개했고 인도 언론에 상세히 보도되었다.

모디 총리는 “인도가 제조업 허브가 되면 국민에게 일자리가 생기고 기술이 발전하며 교육의 기회가 많아진다. 이것이야말로 국민이 가난과 싸울 수 있도록 돕는 길이다. 나의 모든 정책은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설계된 것이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1950년 인도 구라자드주 소도시 바드나가르에서 서민계급으로 태어나, 인구 5천만의 구라자트 주지사에 당선되었고 인도 경제를 부흥시킬 인물로 떠올라 2014년 총선에서 승리하였다. 그는 하루 3시간을 자면서 국정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타고르가 예언했던 그 등불이 켜지는 날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진입하고 통일을 완성하는 때일 것이다. 그때까지 국가발전을 위해 모두 매진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날이 오면 인도뿐 아니라 세계의 국가들이 ‘한국은 세계인에게 영감(靈感)을 주는 나라’로 부를 것이며, 시인들이 다투어 우리를 칭송하는 시를 지을 것이다.

김현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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