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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진공원에 만연한 ‘소나무 좀’, “근본적인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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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진공원에 만연한 ‘소나무 좀’, “근본적인 대책 필요”
  • 최홍욱 기자
  • 승인 2015.07.19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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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피해 현황 파악해 방제 대책 수립해 관리해야"

“소나무 좀 방제를 위해 광역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17일 오전 전주덕진공원, 입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군락의 소나무들 끝자락은 군데군데 빨갛게 말라 죽어 있었다.

또 주변에 떨어진 가지를 끊어보니 가득 차 있어야 할 속 부분에 작은 구멍이 나 있었다.

인근 소나무 군락도 상황은 비슷했다.

올해 새로 돋은 가지가 유난히 푸른색을 띄고 있었지만 그 옆에는 이미 빨갛게 마른 가지도 함께 있었다.

이날 현장을 함께 찾은 이창헌 전북대학교 교수는 “성충이 된 ‘소나무 좀 벌레’가 약한 가지 속을 파먹어 양분이 이동하지 못해 나뭇가지가 말라 죽은 것이다”며 “옮겨 심거나 새로 가지가 나온 부분 등 수세가 약한 곳이 주로 피해를 입는다”고 설명했다.

소나무 군락을 이룬 곳에는 어김없이 ‘소나무 좀’ 피해를 확인 할 수 있었다.

이 교수는 “소나무 군락을 이룬 곳에 쉽게 생기는 ‘소나무 좀’은 적송의 피해가 가장 먼저 생기고 이후 해송 등으로 옮겨 간다”며 “덕진공원 뿐 아니라 인근 건지산 등 전북지역에 ‘소나무 좀’의 피해가 특히 심하다”고 밝혔다.

김승중 환경문화조직위원회 공동조직위원장은 “이날 오전에도 공원관리사무소에서 살충제 살포 등 방제를 진행했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며 “예산을 확보해 특별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창헌 교수는 “도내 피해 상황 등을 철저히 조사해 근본적인 방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수목원이나 조경업체의 경우에는 수시로 관리하고 있어 ‘소나무 좀’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설명했다.

전주덕진공원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매년 ‘소나무 좀’을 없애기 위해 방제활동과 영양제 투여 등을 하고 있지만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며 “근본적인 방제를 위해 전문가에 의뢰하거나 장기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소나무 좀’은 소나무 제선충과 다른 벌레로 소나무, 곰솔, 잣나무 등에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우리나라 전역과 일본, 중국, 시베리아, 북미 등에 분포하고 있다. 성충이 소나무에 구멍을 뚫고 알을 낳으면 부화한 유충이 다시 구멍을 뚫어 나무를 고사시킨다. 또 새로 난 가지에도 구멍을 뚫어 고사시키는 등 2차 피해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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