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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내 ‘유흥지도’가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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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내 ‘유흥지도’가 바뀌고 있다
  • 서복원 기자
  • 승인 2014.12.0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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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내 음주문화를 이끄는 유흥상권의 중심이 서부 신시가지로 이동하며 아중리와 중화산동 일대 등 종전의 상권이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유흥문화의 최신 트렌드를 선도하던 전북대 주변상권 역시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30일 전주지역 요식/유흥업계에 따르면 전북도청과 경찰청 등 주요 관공서와 조성이 완료돼 가고 있는 신도시를 끼고 있는 서부 신시가지가 2010년부터 차츰 상권이 형성돼 오다 작년에 이어 올해 들어 전주시 대표 유흥 중심지로 제 자리를 굳건히 잡은 가운데 ‘유흥센터’로서 급부상하고 있다.

서부 신시가지로의 외식/유흥 상권의 쏠림과 집중은 세월호 사건 뒤 장기불황과 겹치며 전주시내 타 지역 유관업종이 자리잡고 있던 기존상권에 심한 충격파를 가하고 있다.

그간 시내 대표 유흥지대로 인식돼 온 아중리 일대 업소와 음식점은 특히 올해 들어 멀지 않아 미래의 생존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이 곳 상인들은 “ ‘불야성 아중리’는 호시절 꿈 같은 얘기”라며 “손님이 급격히 줄어 주말에도 밤 11시 이후에는 절반정도는 간판을 내려야 한다”고 한탄했다. 서부 신시가지의 등장에 직격탄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한옥마을을 찾는 외부 관광객들을 새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전주역 방면 동부대로 인근 숙박업소들의 명맥유지가 위안거리일 뿐이다.    

신시가지라는 ‘유흥공룡’의 탄생은 중화산동 상권 역시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
그간 이 곳을 먹여 살렸던 유동 인구층이 전주천을 사이에 두고 지리적으로 가까이 자리잡고 있는 신시가지로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부 신시가지 유흥상권의 부상은 그간 새 트렌드를 주도해온 전북대 인근 상권의 아성마저 위협하고 있다. 유행에 민감한 대학생 등 젊은층의 욕구와 호기심에 부합하는 트렌드를 가장 빨리 접할 수 있는 곳은 더 이상 전북대 권역이 아니라는 인식이 전주지역 대학생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다.

막대한 투자금과 스타 마켓팅, 세련된 서비스와 새로운 메뉴, 유연한 가격체계와 영업시간  등으로 무장한 신시가지라는 신흥 ‘불가사리’가 전주시내 상권을 두고 벌어지는 전쟁의 서막을 열어 제끼고 있다.

서복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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