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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부족과 구태로 2% 부족한 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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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부족과 구태로 2% 부족한 행감
  • 전민일보
  • 승인 2014.11.2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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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가 한창이다. 여느 때 보다 의원들이 열의를 보이면서 늦은 시간까지 의원 사무실의 환하게 밝혀 있을 정도로 열공 분위기도 연출되고 있다고 한다. 초선 의원들이 많은 탓인지 시행착오도 있지만 열정만큼은 남달라 보인다.

반면, 민선6기 전북도의 조직개편이 행정사무감사를 한 달여 앞두고 단행됐고, 대대적인 인사도 이뤄진 탓인지 공무원들의 사전 준비 부족의 모습이 보여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행정은 연속성이다. 사람이 바뀌었다고해서 업무마저 새롭게 시작한다면 피해는 도민의 몫이다. 이번 행감에서 답변에 나선 도청 실·국장들은 각 상위임에서 ‘제가 아직 업무파악이 덜 돼서, 인사로 담당 공무원이 바뀌어서 파악 후 보고 하겠습니다’등의 답변이 계속됐다.

19일 환경복지위원회 행감은 중간에 정회사태까지 빚어졌다. 의원의 질문마다 답변이 제대로 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른 상임위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송하진 도지사는 조직운영에 있어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조직)이 하는 것이다’고 강조해왔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도의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봐야 한다. 요즘 도청 출입기자들도 불만이 크다. 담당자가 인사로 변경됐다면서 ‘업무파악이 아직...’이라는 답변이 줄을 잇는다고 한다.

전임자와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담당자가 없어도 즉각적으로 자료를 공유해 답변할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것은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 담당자 한 명이 없다는 이유로 특정업무가 돌아가지 않는 조직은 문제가 있다.

민선6기 첫 행감에서 전북도의 대응력과 사전 준비는 다소 아쉬워 보인다. 도의회의 고질적인 문제점도 개선되지 않았다. 과거에 비해 나아졌지만 여전히 구태가 만연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반발과 고성, 억지성 질의, 자신의 지역구 사업 챙기기 등 구태의 모습을 보였다.

초선의 한 의원은 마치 어린학생들에게 훈계하듯이 대하는 모습은 껄끄럽지 못했다. 동료의원의 질의가 끝날 때마다 같은 내용을 다시 언급하면서 몰아세우는 것을 되풀이하면서 원활한 의사진행에 방해요인이 되기도 했다.

최근 만난 도청의 한 고위 인사는 “인격적인 모멸감을 줄때면 정말 그만 두고 싶은 심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일부 초선의원들은 핵심은 빗겨가고 목청만 높이면서 공무원들 사이에서 ‘핏대 의원’이라는 애칭이 붙을 지경이다.

이번 행감에서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 도집행부와 도의회가 다음 회기 때는 보다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도민의 한 사람으로써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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