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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목욕탕 사라질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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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목욕탕 사라질 판
  • 김희진
  • 승인 2006.05.08 2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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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도내 동네목욕탕의 폐업 사태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8일 (사)한국목욕업중앙회 전북지회에 따르면 청정연료 사용에 관한 고시에 따라 9월부터
전주, 익산, 군산 지역내 대중목욕탕에서 보일러 연료로 벙커 C유 사용이 전면 금지되고 가
스 보일러로 전환해야 한다. 

전주지역내 대중목욕탕 92개 업소 가운데 40여개 업소가 가스보일러로 시설을 교체해야 하
며 익산지역 60여개 업소 중 40여개 업소가 해당된다. 군산지역도 60여개의 업소 중 절반에
가까운 업소가 8월말까지 보일러 시설을 교체해야 한다. 

이를 어기고 계속 벙커 C유 보일러를 사용하다가 적발될 경우 1차 연료변경 명령, 2차 영업
정지 등 행정처분을 받게된다. 

그러나 이들 지역내 보일러를 교체해야 하는 업소 대부분이 동네 목욕탕으로 최소 4,000만
원에서 5,000만원이 소요되는 설비 교체비용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소 업소들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에너지합리화자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담보와 보증
등을 요구하고 있어 일부 우량한 업소에만 제한적으로 지원돼 자금을 지원받기 어려운 상황
이다. 

뿐만아니라 대형찜질방이 성행하면서 동네목욕탕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보
일러 설비 교체를 포기한 채 문을 닫는 업소가 속출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실제 전북지회는 올 하반기 전주지역 목욕탕 중 최소 12개~13개 업체가 설치 교체를 포기
한 채 폐업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국목욕업중앙회 전북지회 관계자는 "청정연료 사용에 관한 고시는 1997년 시행 이후부터
대중목욕탕 보일러가 설치된 지 10년이 넘는 보일러는 사용연료는 가스로 교체해야 한다"며
"대상 업소가 대부분 동네목욕탕으로 적지 않은 비용을 마련하고 투자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줄 폐업이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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