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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부정한 사람’, 우리사회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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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부정한 사람’, 우리사회의 과제다
  • 전민일보
  • 승인 2014.04.0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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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게 가장 존경할 만한 부자로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일한 전 유한양행 회장 등 7명이 손꼽혔다. 아니 단 7명이었다. 한국갤럽의 조사에서 존경할 만한 부자를 묻는 질문에 1% 이상의 응답을 받은 사람이 7명이었다는 것이다.
60%는 응답을 거절했거나 모른다고 했다. 한국에서 부자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다. 국민들은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번 부자가 더 많다는 인식이 강했다. 또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본인의 노력과 능력보다는 부모재산과 집안이라는 의견이 절반을 넘어섰다.
그냥 재미로만 넘겨볼 설문조사가 아니다. 한국사회에서 부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지배적인 것은 우리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를 곱씹어봐야 할 것 같다. 한국에서 부자로 사는 것은 존경받지 못한 삶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부자들 중에서 존경할 만한 사람이 많지 않다는 의견이 한국갤럽의 설문조사에서 66%나 차지했다. 최근 강남 세모녀 동반자살 등 생활고를 비관한 잇단 자살사건이 이번 조사에 영향을 어느 정도 미쳤을 것이다.
더욱이 하루일당 5억원의 황제노역과 대기업 임원들의 엄청난 수입 등의 소식은 서민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기 충분해 보인다. 부자라고 모두 나쁘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현재의 자신과 비교해 막연할 반발감을 표출하는 경우도 있다.
빌게이츠와 워렌버핏 등은 세계적인 부자들이지만 존경을 받고 있다. 그들의 부는 그야말로 천문학적이다. 그들이 존경받는 이유는 통 큰 기부 탓도 있지만, 진심으로 사회와 동화되고자 끊임없이 노력했기 때문이다.
또 한국사회와 다른 부자에 대한 열린 마음이 이들의 이 같은 선행을 유도하는데 보이지 않게 작용하고 있다. 사회와 함께하고, 부자에 대한 막연한 부정적인 인식을 떨쳐 버릴 수 있는 사회풍토가 조성되는 날이 조기에 찾아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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