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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농업 장인 양성의 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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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농업 장인 양성의 산실
  • 전민일보
  • 승인 2014.04.0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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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상 전라북도 농수산국장

 
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아라(學而時習之 不亦說乎)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 들어 잘 알고 있는 논어의 첫 장인 학이편에 나오는 문장이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한자인 문장의 흐름과 문맥을 고려하여, 좀 더 세밀히 살펴보자면
“배워 항상 그것을 내 몸에 익힌다면, 진실로 기쁘지 않겠는가?”라고 풀이할 수 있겠다.

어떤 일들을 배움을 통해서 내 몸에 알맞게 익히는 과정에는 많은 시간과 고통이 따른다. 익힘은 연단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배움과 익힘에서 기쁨을 느낀다는 것은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다난한 일들로 인해 마음속이 답답해지고, 어느 순간 그 일들이 나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올 때면 이 짤막한 구절을 떠올린다.

그래! 어차피 내가 감당해야만 하는 일이라면 배움의 기쁨을 느껴보자.

어떻게 하면 농업인들이 원하는 교육을 통해 농가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을까?

논어 학이편, 첫 문장을 통해서 우리 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혁신농업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의 한 방향에 대해서 나누고자 한다.

우리 농업교육도 수요자의 요구에 따라서 일대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기존 일회성·행사성의 집단 교육 위주에서 벗어나서, 품목별로 심도 있고 전문적인 소그룹 형태의 장기교육을 선호하는 추세에 있다.

그 중심에는 전북농업마이스터대학이 자리 잡고 있다.

‘09년 정부는 신(新)농업 교육체계를 수립하였고 지역농업을 선도할 품목별 최고의 기술·경영능력을 갖춘 농업인재 육성을 목표로 전국 9개도에 농업마이스터대학을 개설해 운영 중에 있다.

그중에서도 전북농업마이스터대학은 농식품인력개발원(본부)과 전북대학교(캠퍼스)에서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데, 4년 연속 교육운영 ‘최우수 등급’ 평가를 받는 등 타 지자체에 모범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 3기, 12개 전공이 교육운영 중에 있으며, 230여명의 학생들이 현업인 농업과 학업을 병행하며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

입학 자격 요건은 영농 경력 13년 이상, 전공 품목재배 경력 4년 이상의 중상급 농업인으로 운영재원은 국비(50%), 도비(20%), 자부담(30%)으로 되어 있다.

올해 초, 농식품부 주관으로 처음 치러진 제1회 마이스터지정제도에서 본교 수도작전공에 재학중인 최남훈씨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수도작분야 마이스터에 지정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최씨의 영예가 있기까지는 교육이라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찾아다니는 배움에 대한 간절한 열망과 함께 전북농업마이스터대학을 운영하고 있는 농식품인력개발원의 최신 교육인프라가 뒷받침되고 있었다.

전라북도는 일찌감치 농업인력 양성을 위한 농업인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품목별 전문 실습을 할 수 있는 최첨단 유리온실인 실용농업교육센터(JATC)와 동북아 농식품 가공 인력양성의 허브가 될 농식품가공교육관을 건립해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시스템을 마련하였다.

특히, 실용농업교육센터는 농식품부에서 지정하는 원예분야 전국대표 실습장(WPL)으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최첨단 교육인프라 구축과 본인의 열정이 전국 최초 수도작 분야 마이스터지정이라는 영광스러운 결실로 맺어진 것이다.

배운 것을 익히는 것은 자유롭게 자신의 것으로 구사하기 위함이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무조건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고 익힘의 숙달 경지로 가는 것은 아닐 것이다. 때로는 여유가 필요하다.

생각하는 여유의 공극속에 깨달음이 있고 사고의 깊이가 더욱 깊어진다. 만약 흙속에 빈틈이 없다면 어떻게 식물이 자라날 수 있을까?

전북농업마이스터대학은 앞으로도 학생인 농업인이 잘 자라날 수 있도록 개인에게 알맞은 영양분과 적당한 토양공극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졸업생들이 가을 하늘 민들레 홀씨처럼 퍼져, 자신이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지역의 후계농업인, 귀농인 등 농업에 입문한 초보 농업인들에게 전파하여 지역혁신농업 체계 구축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전북농업인 평생교육체계의 첫걸음 그 결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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