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이 일부 영업점내 청원경찰(이하 청경)에 대한 인원 감축을 단행하자 강제퇴직 대상이 된 청경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6일 전북은행에 따르면 현재 88개 지점에 근무 중인 청경은 모두 109명으로 이중 20%에 해당하는 22명이 권고사직 대상에 포함됐다. 구조조정 대상 22명 중 6명은 자진사퇴한 상황이다. 이중 4명이 전직을 했고 일부는 정년퇴임했다.
전북은행은 이번 구조조정에 대해 전 청경에 대한 근무평점을 통해 낮은 평점을 받은 직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은행 인사담담자는 “이 과정에서 근무 성적이 현격히 떨어지는 직원에 대해 사직 권고를 결정했고 이들이 소속된 경비업체에 통보했다”며 “은행의 효율적 청원경찰 운영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하루아침에 실직자 신세가 된 10여명의 청경들은 “아무리 은행이 결정할 사항이라지만 단 2주의 시간을 앞두고 직원을 해고할 수 있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이달 갑작스럽게 권고사직을 통보받은 전주시내 A지점 청경 B씨(40)는 “자식이 셋이나 딸린 가장인데 이직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이달말까지 그만두라는 청천벽력같은 통보를 받게 돼 앞이 캄캄하다”며 “노동부를 통해 새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지만 취업이 쉬운 일도 아니고 정부나 도에서도 정책적으로 일자리 창출을 외치고 있는데 강제로해직시키는 건 너무한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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