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들판과 철새 그리고 금강이 한데 어우러진 소박한 경치의 성산면과 나포면 일대.
이 일대가 요즘 생태 관광중심지로 새롭게 탈바꿈하기 위한 기지개를 서서히 펴기 시작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철새조망대 등 일부 시설을 빼고는 변변한 것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이 곳에 생태식물-양묘원과 곤충생태관을 조성하는 방안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설들이 조성될 경우 철새조망대~오성산~금강호와 연계돼 지역의 대표적인 생태 관광지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벌써부터 부풀어 오르고 있다.
먼저 시는 오는 2014년까지 나포면 서포리 일대 14만5920㎡에 49억6000만원을 들여 시립 생태식물-양묘원 조성을 추진하고 나섰다.
시립 생태식물-양묘원에는 각종 양묘시설을 비롯해 수목원, 산책로 및 산림욕장 등이 만들어지게 된다.
시는 이에 따라 올해 1억2000만원을 들여 생태식물-양묘원 조성을 위한 사전 환경성 검토와 설계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성산면 철새조망대 바로 옆에는 곤충생태관을 건립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오는 2017년까지 170억원<부지매입비 60억, 건축비 110억>을 들여 10만8464㎡(약 3만3000평)에 생태관과 학습관, 배양장, 체험관 등을 갖춘 곤충생태관을 조성한다는 것이 시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까지 곤충생태관 조성을 위한 기본방향을 수립한 뒤 내년 실시설계 용역 및 농지보상 등을 거쳐 연도별<2013~2014 곤충서식지 조성, 2015~2017 단계별 건립공사후 준공> 추진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시는 곤충생태관이 조성되어지면 철새생태관리과내에 별도의 곤충생태관운영계를 두고 곤충생태관 관리 및 연구 업무를 수행토록 할 방침이다.
이처럼 생태식물-양묘원과 곤충생태관 조성이 추진되면서 이 일대가 지역의 새로운 생태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이 일대가 철새 일변도였다면 앞으로는 철새와 식물, 곤충을 한데 묶는 새로운 형태의 생태관광 명소로 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장식 군산시 관광진흥과 과장은 “철새조망대에 이어 이 일대에 생태식물-양묘원과 곤충생태관이 잇따라 들어서게 될 경우 동부권 생태관광중심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군산=신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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