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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은 사색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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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은 사색의 계절
  • 오세림
  • 승인 2006.11.01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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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너는 아느냐. 금빛 햇살 일렁이는 데서 밀어를 속삭이는 연인들의 뜨거운 포옹을. 너는 보았느냐. 의자 하나를 올인해서 서로 떨어질세라 영혼 교감을 꿈꾸는 눈망울들의 이글거림을. 방금 전부터 옷을 벗기 시작한 나무 아래 사이, 하하 호호 깔깔거리는 웃음 소리로 밀려드는 진한 여운.
 오늘은 11월을 여는 첫 날. 속절없는 사색으로의 몰입이 시작됨 때문인가, 훌훌 털어 비우고 버린 그 빈자리에 ‘순백의 갈구(渴求)’를 품노라. 모든 빛깔들이 한 자리에 만났으니 이제는 혼자되어 떠나야 하는 예정된 시간들. 인생을 살아간다는 건 바닷가의 깨알 모래처럼 수 많은 마주침으로 가득 차 있음을 아는 깨달음.
 바깥의 화려함보다도 내면의 진실함이 깃들어야 할 지금. 자신의 그림자를 거울에 비춰보며 마음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서, 시몬은 비로소 파랑새 되어 비상을 꿈꾼다.                                        <전북대학교 교정에서, 글=이종근기자, 사진 오세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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